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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설야 귀인도' 호생관(毫生館) 최북 작품
눈을 만나 부용산에 머물며
해 저물어 푸른산은 멀리 보이고
날은 추은데 눈 덮힌 초라한 오두막 하나
사립문 밖에 개 짖는 소리 들리나니
눈보라 치는 이 밤에 누군가 돌아오는구나.
유장경
逢雪宿芙蓉山主人
日暮蒼山遠 天寒白屋貧 柴門開太吠 風雪夜歸人
劉長卿
**최북은 가문이나 출신은 물론 생년. 몰년도 명확하지 않고, 한양의 객사에서 세상을 마친 때가 49세였다. 그의 첫 이름은 식(埴)이고 자는 성기(聖器),유용(有用)을 사용했고 호는 호생관(毫生館), 삼기재(三奇齋), 거기재(居其齋) 등 이었지만 호생관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최북과 친분이 있는 화가에는 김홍도, 김득신, 이인문 등이 있었지만, 그의 화풍은 이들화가들과 아주 동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직(垂直) 표현의 과장이나 때로는 밀도가 없는 무기력한 묘사를 보여주지만, 대체로 자유분방한 필치로 야성적인 취향이 깃든 작품이 많다.
그는 한 쪽 눈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은 물론이고 어떤 일에도 틀에 얽매이는 기행(奇行)과 주벽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유장경(劉長卿)은 당[唐]나라 하간[河間] 사람으로 자[字]는 문방[文房]. 수주자사[隨州刺史]를 역임했으며 시를 잘 지었음 5언시에 뛰어나‘오언장성(五言長城)’이란 칭호가 있고, 뛰어난 작품들은 대부분 산수전원을 묘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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