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입문 교리

2-1.부처님 생애에 관한 자료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13. 10:09

불타 석가모니


불교의 개조는 석가모니다. 석가모니란 역사상으로 불타가 인도북부 히말리아산록에 살았던 샤캬족 출신이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모니란 '적묵의 성자'로 번역되는데 세속을 떠나 고독한 수행을 하는 성자에 대한 존칭이다. 그러니까 석가모니란 석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부처님 개인의 이름은 '싯달타'라고 하나 초기의 문헌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시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고타마라고 불려졌다. 이 이름은 부처님의 가계에서 유래한 것이다. 불제자들은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바가바트라는 존칭을 사용했다. 석가모니라는 이름은 일반 세속에서 붙였던 존칭이었다. 또 붓다라는 이름도 점차 널리 퍼졌다.

불타는 '깨달은 자'라는 뜻으로 이론적으로는 모두가 불타가 될 수 있으나 역사상의 인물로는 석가모니 한 사람에 국한된다. 불교교단 내부에서는 일찍이 불타라는 존칭을 사실상 교주 한 사람에 한하여 부르고 있다.그러나 교단에서 불타라고 부를 경우에도 '불타 석가모니'라고 했다. 그것은 과거에도 불타라고 불렸던 사람이 있고 그의 묘까지 건립돼 있기 때문에 그와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 하나는 불타라는 존칭은 후세에 대승불교가 일어나서 아미타불·아촉불과 같은 많은 부처님을 숭배하게 됨에 따라 석가모니불을 이 세계(사바세계)의 구세주로서 부를 때다. 이런 뜻에서 역사상의 부처님을 가장 정확하게 부르는 것은 '석가모니불'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관용적으로 '부처님'하면 곧 석가모니불을 지칭하는 것이 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검토할 것은 불타는 깨달은 다음에 붙인 이름이므로 그 이전에는 무엇으로 불러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부처님의 전기〔佛傳〕류에 의하면 깨닫기 이전의 부처님을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불전(佛傳)


교주 석가모니는 재세중에도 교단의 어른으로서 제자와 신자들에게 존숭되었으나 입멸 후에는 급속히 신비화되고 초자연화되는 경향이 농후해졌다.불타 전기류는 널리 '불전'이라고 불리운다. 초기의 자료는 교단의 역사, 즉 불교 성립의 유래 내지는 계율제정의 유래 등이 율장 가운데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부처님의 일생을 구성하는 탄생과 출가동기, 설법의 시작과 교단이 성립하는 과정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기술한 것은 아니었다. 율장이 중요시한 것은 부처님의 입멸과 그에 따른 교단의 변화 등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모두 교주인 부처님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이므로 여러 가지 사건과 그것이 일어난 장소를 종합하면 부처님의 생애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에 의해 구성한 부처님의 생애는 대체로 ①룸비니에서의 탄생 ②붓다가야 보리수 아래서의 깨달음 ③녹야원에서의 최초 설법 ④쿠시나가라에서의 입멸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신비화된 생애는 다시 여덟가지로 분류해서 ①도솔천에서 내려오심 ②생로병사를 알게 됨 ③성을 넘어 출가함 ④악마를 항복 받음 등이 앞의 네가지에 첨가되었다(入相). 또 성도직후에는 범천이 권청하여 설법하는 등 신비화와 여러 가지 기적을 삽입하기도 했다. 그후 부처님의 깨달음을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찬탄하고 그에 이르는 인행을 전생에까지 소급해 생각하게 되어 많은 전생담이 첨가되었다. 《자타카(本生譚)》와 《아바다나(譬喩譚)》가 그것이다. 오늘 우리들은 이같이 여러 가지로 전해진 불전류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역사상 인물로서의 자료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불전자료는 오늘날 불전문학으로 불리우고 있는 《자타카》와 《아바다나》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모두가 교조전설의 신비화와 찬탄의 산물이나 자타카는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다. 이것은 부처님이 이 세상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은 단지 이 세상에 태어나 덕행과 노력, 종교적 자질에 의한 것이 아니라 3아승지겁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지혜를 닦고 선행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유래된 것이다.

《본생담》의 수는 팔리어 성전에 현존하는 것만도 6백 47종을 헤아리나 그것이 반드시 상호관련을 갖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고대 인도에 전해지고 있는 우화나 전설을 부처님의 전생담으로 개편한 것이 많다. 우화 중에는 이솝우화와 공통되는 것도 많다.
이에 비해 《아바다나》는 같은 전생을 취급하면서도 보다 교리에 가까운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세에 성불한 부처님(過去法)과 그 밑에서 수행한 보살과 그밖의 사람들에 관한 얘기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얘기들은 부처님이 그 제자, 그리고 주변의 여러 사람들과의 대응에서 나온 것이란 점에서 명확하게 인과관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자료로는 대중부계의 설출세부가 전승해 온 《마하바스투(大事)》법장부가 전승한 《불본행집경》유부계통이 전승한《방광대장엄경》등이 있다. 그리고 순문학적 작품으로는 오늘날 불전문학의 대표로 뽑히는 아슈바고사가 쓴 《붓다차리타(佛所行讚)》가 있다.

이같은 불전자료의 공통된 기사로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연등불(定光如來) 밑에서 한 바라문의 청년으로 수행했으며, 그 때 미래세의 불타로 성불의 수기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거불의 얘기는 그러나 가장 뒤에 정착한 것으로 생각되어지고 있다.
이같은 얘기들보다 역사적인 사실에 가까운 것은 앞에서 말한 율장에서 볼수 있고 그중 일부는 아함경전 속에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성도의 경과를 말한 《성구경》 최초 설법의 기사가 담긴《초전법륜경》그리고 부처님 입멸의 얘기가 있는 《열반경》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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