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연이어 화살을 맞지 말라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3. 12:48

 

어리석은 범부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이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겠는가?
범부들은 자기의 감정에 포로가 되어 집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의 포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두번째의 화살을 맞는다고 말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번째의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잡아함경-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여 욕을 하고 시비를 걸어 올 때
그것은 첫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욕을 들음으로써 괴롭고,
연이어 그 괴로운 감정에 포로가 되어 오랫동안 그 욕 한마디에 집착하므로
또 한 번 괴롭다.


첫 번째 화살은 인연 따라 생겨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두 번째 화살 부터는 내가 그 현실에 대한 좋고 나쁘다는 판단 분별을
일으키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두번째 화살 부터는 내가 만들어 낸 것이니,
무엇 때문에 내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내 스스로 만든 고통에 빠져
괴로워해야 하는가?


생각과 분별은 첫 번째 화살에 이은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만들어
내는 창조자이니 생각과 분별을 관하고 비워라
.

비우고, 지켜보는 수행이야말로 빗발치는 화살을 막는 유일한 방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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