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 속에 도가 있다
불교의 행동윤리는 우리의 일상샐활 하나하나 속에 도(道)가 깃들 수 있도록하는 데 맞추고 있다
행주좌와(行住座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걷고 머무르고, 앉고 눞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고요함을 취하는 그 속에 마음의 평화와 도가 온전히 갖충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곧 올바로 걷고 올바로 앉을 줄 알면 도가 저절로 깃들게 되고 도를 알면 앉고 서고 걷는 것이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도와 행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 아슈바지트(馬勝)존자 이야기 **
최초 다섯 비구 가운데 한 사람인 마승은 위의가 매우 적정(寂靜)하였다.
奔馬遇之而騈足 飛鳥見之而盤簇
달리는 말이 스님을 만나면 두발을 모으고
하늘을 날던 새가 스님을 보면 빙글 빙글 돈다네
하루는 사리불(당시 카필라 선인 계열의 바라문으로 많은 제자를 거느림)이 길을 가다가 마승존자의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크게 느낀 바 있어 물었다.
" 당신의 밝음과 고요함을 보고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당신이 본 진리는 무엇인지, 당신의 스승은 누구이며, 무엇을 설했는지요?"
" 나의 스승은 이크슈바쿠 족의 후손인 일체지자로 최상의 지혜를 가진 분이십니다."
" 무릇 모든 존재는 인연으로 생겨난다.
이렇게 붓다는 모든 것이 인연에서 비롯됨을 설하셨습니다.
(諸法從緣生 亦從因緣滅)
또한 모든 존재가 생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무상의 도를 설하셨습니다."
아슈바지트(馬勝)의 말을 듣고사리불은 진리의 눈이 열려 고요함과 깨끗함을 얻었고 목건련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였다.
두사람은 그길로 제자 2백명을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 귀의하니 불교교단에서 최초 다섯비구와 합하여 205명의 구성원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후 우루빈나 가섭, 나제가섭, 가야가섭이 사리불과 목건련의 출가소식에 명의 대중을 거느리거와서 출가하니 대중은 1천2백명이 되었다.
그리고 인생의 무상을 느낀 야사가 친구 50명과 함께 출가함으로써 1천2백5십명,
곧 우리가 예불 드릴 때 외우는 천이백제대아라한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복된 걸음
-. 가슴을 펴고 척추를 곧게 세워라.
-.어깨에는 힘을 넣지 마라.
-. 아랫배에 은근히 힘이 모이도록 하라.
턱을 약간 당기고 엄지와 둘째 발가락에 힘을 주어 걸으면 저절로 단전에 힘이
모인다.
-. 시선은 10여 미터 앞쪽의 땅을 향하도록 하라.
-. 천천히 그리고 깊은 호흡을 하라.
-. 특별히 사색할 일이 없으면 조용한 마음으로 화두를 참구하든지 염불을 하는
것이 좋다.
깨달음의 도를 추구하는 우리 불자들 !
걸음걸이에는 복과 도가 담뿍 담길 수 있어야 한다.
불자의 앉음새 - 가부좌
불자들이 좌선수행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할 때의 앉음새인 가부좌, 허리를 지면으로부터 수직이 되도록쭉 펴고 앉는 이 가부좌야 말로감히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기품을 드러내 보이는불자의 자세인 것이다.
지각대사의 좌선의에 기록된 가부좌에 대한 설명과 숨겨진 의미
두꺼운 방석을 깔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한 다음 결가부좌를 하되,
먼저 오른발을왼쪽 허벅지위에 놓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놓는다.
혹 반가부좌를 하는 것도 좋으나 다만 왼발을 오른발 위에 놓아야 한다.
다음 오른 손을 발 위에 놓고 왼손바닥을 오른손 바닥 위에 두며,
양손 엄지 손가락의끝을 서로 맞댄다.
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세워 전후좌우로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흔들고는
곧몸을 바르게 하여단정하게 앉되, 왼쪽으로 기울거나 오른쪽으로
기울거나앞으로 굽어지거나 뒤로넘어가게 하지말라.
허리 척추 머리의 골절이 직선이 되게 버티어 마치 부도(浮屠)의 모양과
같이 되어야 한다.하지만 몸을 지나치게 곧추세워서는 안된다.
호흡이 급하거나 고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귀는 어깨와 나란해야 하고코끝과 배꼽은 수직이 되게 유지한다.
혀는 입천장에 대고 입술과
이는 서로 붙도록 한다. 눈은 반드시 가늘게 떠서 졸음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1. 두꺼운 방석을 깔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한다
아랫배 가지 숨을들이키는 심호흡을 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고 편안하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2. 결가부좌를 하되, 먼저 오른발을왼쪽 허벅지위에 놓은 다음 왼발을 오른쪽 허벅지 위에 놓는다
이 결가부좌의 자세에는 불이(不二)사상이 깃들어있다. 양쪽 다리가 둘도 아니요 하나도 아니라는 깊은 철학이 담기게 되고, 우리의 몸은 한 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3. 다만 왼발을 오른발 위에 놓아야 한다
오른 발을 왼발 위에 둔 것은 동양철학의 체용설(體用設)에 입각한 것이다. 곧 체용설에 따르면,왼쪽은 근본이되고 동요가없는[靜] 체(體),오른쪽은 다양한 움직임[動]을 나타내는 작용[用]에 해당한다
도를 깨닫는 것은 근본을 찾는 것이요, 본질로 나아가는 것이다.움직임을 다스려 움직이지 않는 적정(寂靜)의상태를 이루어야 한다. 이 때문에 근본이요 적정을 의미하는 왼쪽 발로 써 작용이요 움직임을 상징하는오른쪽 발을 누르도록 한 것이다.
4. 오른 손을 발 위에 놓고 왼손바닥을오른손 바닥 위에 두며, 양손 엄지 손가락의 끝을 서로 맞댄다.
이러한 손 모양을 법계정인(法界定印)이라고 한다.
선정에 들어 대법계와 함께 하나가 되어 있는 모습을손 모양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5. 그리고 천천히 상체를 세워 전후좌우로 여러번 왔다갔다 하며 흔들고는 곧몸을 바르게 하여단정하게 앉되, 왼쪽으로 기울거나 오른쪽으로 기울거나앞으로 굽어지거나 뒤로넘어가게 하지말라.
처음에는 동작을 크게 했다가 차츰 작게, 그리거 멈춤으로 를어간다. 곧 동에서 정으로
들어 간다는 상징적 의미를 나타냄과동시에 몸을 풀고 균형을 잡게하기 위함인 것이다.
6. 허리 척추 머리의 골절이 직선이 되게 버티어 마치 부도(浮屠)의 모양과 같이
되어야 한다.하지만 몸을 지나치게 곧추세워서는 안된다.
호흡이 급하거나 고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면 피로가 극소화될 뿐 아니라 척추 이상에서 오는 각종 질환도 저절로 낫게 된다.
가슴을 펴고 둔부를 약간 뒤로 뺀다음 고개를 목쪽으로 조금 당기면 자연스러운 자세를 가질 수 있다.
7. 귀는 어깨와 나란해야 하고코끝과 배꼽은 수직이 되게 유지한다. 혀는 입천장에
대고 입술과이는 서로 붙도록 한다. 눈은 반드시 가늘게 떠서 졸음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혀를 입천장에 댐으로써약간의 긴장을 불러 일으켜 마음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눈을 감으면 졸음이 시게 찾아오고, 눈을 크게 뜨면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에 끄달려쉽게 마음을 모으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눈을 가늘게 뜨는 반개를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부디명심하라 .
올바른 자세란 깨달음이나 마음의 올바른 상태를 갖기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 자체가 마음의 올바른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요, 우리들의 살아 있는 불성(佛性)의 표출이다.
도는 언제나 올바른 자세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올바른 걸음걸이, 올바른 앉음새를 갖추어 불자다운 면모를 이루고, 그 자세 속에서 부처님과 깨달음의 마음을 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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