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을 찾는 이들에게
불공을 드리러 가거나 성지 순례차 절을 찾는 불자는 관광객들과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특별히 무거운 물건없이 절을 찾을 때에는 적어조 절 밑의 주차장에서부터걸어가는 것이 좋다.
한 손으로는 짐을, 한 손으로는 염주를 굴리면서 끊임없이 염불을 하면서 걸어보라.
절을 찾는 마음이남달라질 것이다.
일단 집을 나서면 절에 도착할 때까지 불공을 올릴 때와 다름없이 몸과 마음을 단속해야
한다.오직 중요한 것은 "나"의 정성이요,나의 경건한 몸가짐, 마음가짐이다.
불공은 정성이다.
내 정성 내가 드리고, 내 불공 내가 드리고, 내 기도는 내가 하고, 내 축원은 내가해야 참 불공이요
참 긷인 것이다. 참 된 자세로 절을 찾아가는 불자.그에게는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저절로
깃들게되고 기도 성취는 저절로 뒤따르게 된다는것을 명심하면서 마음단속, 입단속,
몸단속을잘하기 바란다.
산문을 통과할 때
사찰은 불제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좇아 불도를닦고 불법을 널리 전파하는 요람이요,
중생의 번뇌와 업을 녹여 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하는 도량이다.
이 도량의 중심부, 곧 법당이 있는 곳에이르기 위해서는 몇개의 문을 거쳐야 한다.
불국 정토를 염원하고 성불을 다짐하는 이라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문,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문인 것이다.
왜 불교에서는 설법을 法文이라 하지 않고 法門이라고 쓰는 것일까?
그 까닭은 간단하다. 진리의 세계, 법의 세계는 귀로 들어서 알 수 있고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처님 설법을 듣는다는것은 곧 법의 문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 그 문을 열고 들어 가야만한다.
그 문은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관문이요, 실천의 문이기 때문에 법문이라고 표현하게 된 것이다.
불법에 의지하여야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기에 문을 들어서는 데는 지극한 마음가짐이
뒤따르고철저한 수행과 예절이 함께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큰 사찰에는 부통 세개의 문이 있다.
입구의 문인 일주문(一柱門), 가운데 문인 천왕문, 마지막 문인 불이문(不二門)이 그것이다.
일주문 :사방이 아닌일직선 기둥위에 지붕을 얻는 독특한 양식으로 인하여 일주문이라
고 불리게 되었다.
왜 사찰에 들어서는 이 첫번째 문만 독특한 양식을 취한 것일까?
그것은 일심(一心)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로 부산히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따라서 일주문을 들어설 때는 단정히 서서 합장을 하고 공손하게 반배를 올려야 한다.
마음을 하나로 잘 모으라는 것이다.
천왕문 : 두번째 관문인 천왕문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인 사천왕이 모셔져
있다.사천왕이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사찰을 외호하고 악귀들을 내쫓아
사찰을 청정도량으로 만들고, 모든 악귀가 범접하지 못하는 청정한 장소라는
신성관념을 갖게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일단 이 천왕문을 통과하게 되면 그 안쪽은 부처님이 계시는 도량이 된다.
따라서 부처님이 계시는도량안에서는 더욱 경건하게 행동해야 한다.
불이문 : 불이문은 곧 해탈문이다.
불이(不二)! 그것은 둘이 아닌 경지이다. 나와 네가 둘이 아니요,
생사가 둘이 아니며, 생사와 열반,미혹과 깨달음, 세간과 출세간, 선과 불선,
색과 공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님을 깨달아모든 번뇌를 벋어 버리면
해탈을 이루어 부처님의 세계에 머무름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불이문을 통과하면 부처님이 설법하고 계신 법당이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이 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정성을 다해 선 자세로 반배를 세차례
올리면서, 법당 안의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해 설하시는 무언의 해탈 법문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요탑
탑!
그 속에는 부처님이 계신다. 법신불이 머물러 계신다.그러므로 옛 사람들은 탑을 대하면
탑 주위를 세바퀴돈 다음 무릎을꿇어 배례석에 이마를 대고 절을 오렸던 것이다.
이제까지 탑을 향해 예배를 하지 않은 불자라면 지금 부터라도 꼭 예를 갖추도록하자.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탑 속의 부처님과 보이지 않는 우리 속의 깊은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불탑예배를 꼭 실천해 보도록 하자.(탑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세바퀴 또는 일곱
바퀴 돈 다음 합장 발원)
탑 도는 동안 지켜야할 5법
1. 머리 숙이고 땅을 볼 것
2. 벌레를 밟지 말 것
3. 좌우를 돌아 보지 말 것
4. 침을 뱉지 말 것
5. 다른 사람과 말하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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