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전 산책

아함경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3. 00:10

아함경

부처의 설교를 모은 초기 불교경전의 총칭. 원어(산스크리트와 팔리어 둘 다 같다)인 아가마(?gama)의 음역이다.
아가마는 <전래(傳來)>를 뜻하며, 대대로 전승되어 온 경전을 가리킨다. 석가모니의 언행 및 불제자들의 언행을 함께 모아 엮은 것이다.
원형은 석가모니 입멸 후 곧 정리되었으며, 전승되는 사이에 많은 부분이 부가되었다. 현재의 경전이 성립된 것은 꽤 나중의 일이다.
한역(漢譯)된 것 전체는 장아함(長阿含)·중아함(中阿含)·잡아함(雜阿含)·
증일아함(增一阿含)의 4아함이라고 하며, 각각 길고 짧은 많은 경전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 이들의 이역(異譯)이나 일부를 독립시킨 경전도 있는데, 이들 모두가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아함부(阿含部) 2권에 수록되어 있다.
남방불교에는 팔리어 텍스트가 전하여졌으며, 이와 같은 부류의 것을 니카야(部)라고 한다. 그 가운데에서 장부(長部)·중부(中部)·상응부(相應部)·증지부(增支部)는 앞에서 본 4아함에 대응되며, 공통되는 곳도 많으나 다른 점도 있다.
니카야에는 이 밖에도 소부(小部)의 15경(經)이 있으며 오래된 중요한 경전이 포함되어 있다. 석가모니 및 초기 불교의 사상 등은 이상의 4아함과 5니카야를 자료로 하여야만 알 수 있다.
실크로드(특히 투루판) 출토본에 아함경의 일부인 산스크리트본이 있고, 이것이 정비·교정되어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서 출판되었다


 

아함경은 가장 초기에 완성된 경전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후기의 대승경전들이 불타를 매우 신격화 시키는데 비해 여기서는 불타의 보다 인간적인 모습이 돋보인다.
여기서 부처님은 형이상학적 교설을 배격하고 인간 현실의 고찰로부터 보다 높은 궁극적 진리의 깨달음에 이르도록 교설 하고 있다.

불교 수행의 근본 요체인 4제 8정도와 불교외 세계관이랄 수 있는 12처설(十二處說)과 12연기설(十二綠起說)도 이 경전에서 설해지고 있다.
대승불교의 모든 사상도 아함경의 교리가 근간이 된다.
따라서 점진적(漸進的)으로 깊어지는 모든 사상의 이해를 위해서도 아함경 교리체계의 이해는 필수적이라 하겠다.

비교적 장문(長文)으로 이루어진 장아함, 중문(中文)으로 이루어진 중아함, 단문(短文)으로 이루어진 잡아함, 1법에서 10법까지 법수의 순차에 따라 분류 편찬한 증일아함의 한역 4아함은 자체가 하나의 경이라고는 할 수 없다.
때문에 아함부(阿含部)라고 통칭하고 있으며 주된 내용은 원시불교의 근본사상인 4제(四諦)·8정도(八正道)·12인연(十二因綠) 등의 교리를 담고 있다.
이러한 교리들은 불설(佛說)의 근원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취하고 있으며, 극히 실제적이고 평이한 교훈들이 담겨 있다.

특히 5니카야는 현재까지도 스리랑카 · 버마 · 타일랜드 등의 남방 불교국가에서 받들어지고 있는 불교경전의 전부를 차지하는 유일한 경으로서 서양의 불교학 연구는 이를 근본으로 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석존의 언행록(言行錄)이라고 할 만큼 인간 석가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아함의 제 경전들은 비교적 다른 경전들보다 사상의 변화가 없으며 이설(異說)이나 분파(分派)의 경향이 없다.

초기불교의 경전 전집(全集)인 이 아함은 여러 불전의 원형(原形)으로서 소승불교의 교리는 이를 이론적으로 조직하고 해석한 것이며 대승경전도 모두 아함으로 부터 변화 발달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 아함을 석존의 방편일 뿐 진의(眞意)가 아니기 때문에 열기(劣機)의 경전이라고 멸시하였으나 실상 공관(空觀)의 사상도 무아·12인연 등이 전제가 되고 있는 등 모체(母體)의 역할을 해왔다.

이에 소속된 주요 경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세존의 입멸 3개월 이전부터 입멸까지의 과정을 담은 경전으로 사제(四諦)의 진리를 말씀하시는 석존의 설법 광경과 왕사성을 출발하여 쿠시나가라에 이르는 도정(道程) 그리고 열반하실 때의 모습, 열반 후의 화장과 사리(舍利)의 분배 등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다. 열반부 계통의 원전이 되었다.

범망경(梵網經) 외도 62견(六十二見)을 설명하는 것을 중심으로 부처님 당시의 잘못된 사조들을 알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사문과경(沙門果經) 육사외도(六師外道)의 설을 소개하고 계(戒)·정(定)·혜(慧) 삼학을 정법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육방예경(六方禮經) 선생자(善生子)란 사람이 부처님을 만나 동서남북·상하의 육방(六方)에 예배하는 진정한 뜻을 가르침 받는 줄거리로서 부모·스승·처자·친구·하인·사문으로 그 예배의 대상을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옥야경(玉耶經) 1권. 동진(東晋) 때의 축담무란(竺曇無蘭) 역. 급고독 장자의 며느리인 옥야가 부도(婦道)의 결함을 부처님으로부터 교시 받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일곱 가지 여인상이 제시되어 있다.
① 살인자 같은 아내 ② 도둑과 같은 아내 ③ 주인과 같은 아내 ④ 어머니 같은 아내 ⑤ 누이동생 같은 아내 ⑥ 친구같은 아내 ⑦ 하녀 같은 아내
법구경(法句經) 소부계통의 경전으로 원명은 '담마파다'로서 단독의 게(偈)로 된 시집이다. 기원전 3∼4세기경 편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불교의 윤리적인 교의를 시 형태로 엮어 입문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
숫타니파아타 '경의 집성'이란 뜻으로 길고 짧은 시로 구성되거나 산문이 담겨 있는 남방불교 특유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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