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이란?

경전의 구성 / 분류 / 조직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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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을 구분하는 여러 방법들

부처님 때로부터 1,000년을 내려오면서 성립된 그 수많은 경전을 효과적으로 접하므로써 믿음을 얻고 사상과 도덕적 규범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 경이 성립된 시기와 작자와 성립된 장소를 아는 것이 불교의 발전과정에서 그러한 문제들의 수용과 관계가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이 경명(經名) 위에 불설(佛說)을 부쳐서 작자가 부처님임을 표방하고 있고 따라서 설해진 장소도 부처님 때의 장소이며 설해진 시기도 부처님 때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것을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불경을 어떻게 일정한 기준 위에서 정리하여 일반이 효과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할 것인가.

경 자체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서 성립되었다고 밝히고 있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성립된 시기와 장소의 2가지 점에 맞추어 불경을 구분할 수는 있다.

첫째, 불경이 언제 성립되었는가 하는 시기를 따라 구분하면, 아쇼카왕이 통치하던 마우리야왕조(王朝 B.C.317~B.C.180) 이전의 불경과 마우리야왕조 시대의 불경, 굽타왕조(270~470) 시대의 불경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이 같은 구분은 우리 나라에 전해진 한역경전에 대해서도 동일한 구분의 방법을 적용할 수가 있다.

둘째, 불경이 성립된 장소를 기준으로 해서 구분할 수가 있다. 인도에서 성립된 경, 그 중에서도 어느 지역에서 성립되었는가를 기준해서 구분할 수도 있을 것이며, 중국이나 티베트에서 성립된 경우를 기준 삼을 수도 있다. 특히 중국의 한역경전 가운데는 인도경전의 번역이 아닌 중국에서 성립된 위경(僞經)이 많이 끼어있어 더욱 경이 성립된 장소를 기준으로 한 구분은 의미를 지닌다.


아함경전(阿含經典)과 대승경전

이같이 언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불경에 대한 현저한 구분 가운데, 원전의 위치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없다. 즉 오늘날 상좌부불교(上座部佛敎)라고 말해지는 남방불교(南方佛敎)에서 숭상되고 있는 파리어 경전과 티베트와 중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북방불교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범어경전은 각각 전혀 다른 족적(足跡)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전해진 한역경전은 그 원전의 대부분이 범어이고, 모든 번역이 그러하듯이, 번역은 그 나라의 문화의 경향이 반영되고 그로 인한 의도적인 번역은 물론 그들의 언어 체질에 맞는 의역(意譯)을 하기 때문에, 중국인의 그러한 번역이 그대로 우리에게 이입(移入)된 점을 감안할 때, 문화적 식민화를 부정할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한역경전이나 한역경전을 준역한 우리말 경전을 대할 때는 이러한 점에 대한 고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중국에 불교가 전해져 수많은 불경이 번역됨에 따라서 중국불교계는 당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 수많은 경전을 부처님이 어떠한 순서로 설했는지 알 수 없고 또 어떤 경전이 보다 중요한 경전인가 가늠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당혹감은 불경의 중국적 이해를 하는데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때, 중국적 해답을 한 대표적 인물이 천태 지의 (天台 智 538~597)이다. 그는 오시(五時)의 교판(敎判)이라는 기준을 세워 중국에 전해진 불경 전부를 부처님 일대에 설한 가르침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다섯 가지 시기로 나누었다.

1. 화엄시(華嚴時) 화엄경을 설한 시기로서 성도(成道) 직후로부터 21일간의 시기.
2. 녹원시(鹿苑時) 원시경전인 아함경을 설한 시기로서 화엄시 이후의 12년간.
3. 방등시(方等時) 방등이란 대승의 다른 이름으로서 유마경, 금광명경, 승만경등의 대승경전을 설한 8년간.
4. 반야시(般若時) 반야경군(般若經群)을 설한 22년간.
5.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법화경을 설한 8년간 열반경을 설한 하루 낮과 밤의 기간.

그러나 이 같은 구분은 세존이 성도한 때에 사유한 내용을 밝혔다고 하는 화엄경을 제외하고, 아함경으로부터 순차로 중생이 이해도를 높여가는 도식으로서 법화경의 우월성을 나타내고자 한 의도로 이루어진 것이다.

(대중, 글 박경훈(역경원 역경부장), 1989년 2월)

▶ 경,율, 론 삼장(三藏)의 구성

인도 산치대탑

경전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시고 열반에 드시기 전까지 45년간 설법하신 것을 엮은 것입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말씀을 엮은 것 이외에도 부처님의 법을 다시 논리적으로 해석한 것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던 수행자들의 가르침도 더해져 그 분량이 매우 많아 졌습니다. 이런 많은 양의 경전은 기억하기 편리하고, 일반인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 될 수 있도록 분류 되었습니다.

경전은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말씀을 엮어 놓은 경장(經藏)과 부처님의 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계율을 엮어 놓은 율장(律藏) 그리고 이 경장과 율장을 논리적으로 해석한 논장(論藏)의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 세 개의 장(藏; 묶음)을 통틀어 삼장(三藏)이라고 하는데 이는 산스크리트어로 트리피타카(Tri-pitaka)라는 말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이 트리피타카의 의미는 ‘세 개의 광주리’이며, 이런 의미의 글자가 경전의 구성을 나타내게 된것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경전을 패엽(貝葉;pattra;다라나무의 잎을 말린 것)에 적어 광주리에 담아 보관한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경장(經藏);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경전을 엮은 것

경장에 포함되어진 경전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엮은 것입니다. 경장안의 경전들은 특징이 있는데 부처님이 말씀해 주신 것을 기록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라고 하는 문장이 포함되어져 있거나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 하셨다.’등의 글로 문장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경장에 있는 경전을 통틀어 다른 이름으로 아함경(阿含經, ?gama)이라고 부릅니다. 이 아함경의 아함(阿含)은 산스크리트어인 아가마(?gama)의 음을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써 ‘오는 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인도에서는 일반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가르침’을 뜻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따라서 아함경이라는 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경장은 인도의 남쪽으로 전해지면서 설해진 길이에 따라 경전을 분류한 장부(長部, Digha-nikaya), 중부(中部, Majjihima-nikaya), 상응부(相應部, Samyutta-nikaya), 증지부(增支部, Anguttra-nikaya), 소부(小部, Khuddaka-nikaya)의 5부(5部, 5nikaya)형식으로 정리되었고, 인도의 북쪽지방으로 전해진 경전은 장아함경(長阿含經), 중아함경(中阿含經), 잡아함경(雜阿含經),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의 4아함(4agama)이라는 형식으로 분류되어 정리되었습니다.


율장(律藏);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수행자들의 계율이 적힌 경전을 엮은 것

율장(律藏)에서 율(律)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수행을 하면서 지켜야할 규칙을 이야기 합니다. 부처님의 법을 지키고 배우기 위해 이 율장안의 법칙에 따라 머리를 깎고 일정한 옷을 입는 것을 출가(出家)라고 하며, 남자 출가 수행자를 비구(比丘, bhiksu)라 하고, 여자 출가 수행자를 비구니(比丘尼 , bhiksuni)라 합니다. 이러한 출가자들이 모인 집단을 승가(僧家)혹은 승단(僧團)이라하고, 이들이 수행을 행할 때 지켜야할 규칙과 그 규칙을 어겼을 때 받는 처벌 등을 엮은 경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율장입니다. 이 율장 안의 경전에는 비구들이 지켜야할 277개의 비구계율과 비구니들이 지켜야할 비구니 계율 348개의 비구니 계율이 있습니다.

율장의 경전에 들어 있는 계율은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이 겪게 되는 여러 일들을 보시면서 그 일에 맞게 규정을 하여 주신 것이거나 수행자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수행을 하게 되면서 각자의 환경에 맞게 새로이 만들어진 계율들도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논장(論藏); 경장과 율장안의 경전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경전을 엮은 것.

이 논장(論藏)은 인도에서 행하여진 4번의 결집 중 B.C. 3세기경에 아쇼카왕(阿育王, Asoka)의 후원으로 열린 3차 결집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1차 결집과 2차 결집에서 이루어진 경장(經藏)과 율장(律藏)은 3차 결집과 4차 결집을 거치면서 부처님의 법을 직접 듣지 못한 수행자들이 부처님의 법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논리적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부처님이 직접 말씀하여 주신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장이나 율장 등에 포함시키지 못하고 또 하나의 분류가 만들어 진 것입니다.

▶ 교상·교판(敎判) - 교상판석(敎相判釋) - 경전해석법

불교 경전(經典)의 해석법. 줄여서 교상·교판(敎判)이라고도 약칭한다. 석가가 보리수 밑에서 성도(成道)한 후 사라쌍수림(沙羅雙俊林)에서 열반할 때까지 설법한 수많은 경전을 불교의 여러 가르침[敎相(교상)]으로 분류[判(판상)]하여 순서대로 설명[釋(석)]함으로써 불교경전의 근본진리와 불도수행의 궁극적인 목표를 확립하려는 해석법이다.

이것이 강경회(講經會)에서 최초에 강의되는 <개제(開題)>의 주요 테마가 되어 불교총론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 크게 발달하여, 불교의 여러 종파가 개창(開創)함에 따라 근본선언이 되기도 했다. 원래 인도불교의 다양한 대승(大乘)·소승(小乘)의 여러 경전을 불설(佛說)로서 수용해 온 중국의 불교도들은 마침내 중국불교의 독자적 사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특히 구마라습[鳩摩羅什(구마라집);Kum?raj?va]이 주창하고 있던 대승불교사상이 그들이 수행해 온 소승적 선정(禪定)의 실천과 어떻게 관계되는가, 즉 대승을 터득하여 부처가 되는 일이 소승으로 가능한가를 문제삼았다. 구마라습은 <부처는 중생의 기근(機根)에 응하여 대·소승의 방편설(方便說)을 설법하였는데, 이는 모두가 동일한 법성(法性)의 진리를 깨닫고 부처가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최후궁극인 법화경(法華經)의 일승(一乘)의 가르침에서 밝혀졌다>고 회답했다. 이로써 불설의 순서내력을 확립하려는 교판이 중국불교의 독자적 학문으로서 발달하게 되었다.

구마라습의 수제자였던 승예(僧叡)가 제시한 기본원리에 기초를 두고 축도생(竺道生)이 재가신자(在家信者)를 위한 <선정법륜(善淨法輪)>,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승(菩薩乘)의 <방편법륜(方便法輪)>, 《법화경》의 <진실법륜(眞實法輪)>, 《대반니원경(大般泥洹經)》의 <무여법륜(無餘法輪)>이라는 원초적 교판을 창설(創設)했다. 이어서 혜관(慧觀)이 제1시에 녹야원(鹿野苑)에서 사제법륜(四諦法輪)을 전(轉)했고,

제2시는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제3시에는 《유마경(維摩經)》 《범천사익경(梵天思益經)》,

제4시에는 《법화경》을 전법륜(轉法輪)하고,

마지막에는 사라쌍수 아래에서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을 설법했다는 유명한 오시교판(五時敎判)을 제창했다(《廣弘明集》 권19).

이 밖에도 축도생의 교판을 발달시킨 유규의 7계(階)의 교판 등도 있었다. 다음으로 이같은 남조(南朝) 전반기의 불교가 북조(北朝) 후반기의 불교에 수입되어 발달해 갈 무렵, 지탄(智誕)이 남조계 교판의 《법화경》까지는 점교(漸敎)이고 불요의(不了義;불완전한 敎義)이며, 마지막 《대반열반경》만이 돈교(頓敎)이며 요의(了義)라는 이교교판(二敎敎判)을 제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아가서 북조 후반기 불교가 혜광(慧光)을 초대 승통(僧統)으로 하여 《십지경론(十地經論)》 《화엄경(華嚴經)》 등의 연구·이해를 심화한 무렵에, 성문·연각·보살승이 별교(別敎)이고 《법화경》이 통교(通敎)이며 《열반경》 《화엄경》 《대집경(大集經)》이 통종교(通宗敎)이지만, 《열반경》까지는 점교이고 《화엄경》이야말로 원돈교(圓頓敎)라고 하는 교판 등이 성립되었다.

이로부터 《화엄경》은 돈교이며 <점교>가

제1시 삼승별교(三乘別敎),
제2시 반야경,
제3시 유마경 및 범천사익경,
제4시 법화경,
제5시 열반경이라는

남·북조 여러 교판이 집대성되고, 여기서 수(隋)·당(唐) 여러 종파 교판의 기본형이 성립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을 개정·증보(增補)하여 수나라 천태종(天台宗)의 지의는

1화엄시,
2녹원시,
3방등시,
4반야시,
5법화·열반시의

5시에 걸쳐, 설법방법부터 돈(頓)·점(漸)·비밀·부정의 4교와 설법내용에 따른 장(藏)·통(通)·별(別)·원(圓)의 4교를 합친 8교가 해설되었다는 5시 8교(五時八敎)의 교판을 완성시켰다.

또 당나라 화엄종의 지엄(智儼;602∼668)과 법장(法藏)은
1소승교·
2대승시교(大乘始敎)·
3종교(終敎)·
4돈교(頓敎)·
5원교(圓敎)의

5교와 아법구유종(我法俱有宗)·법유아무종(法有我無宗)·법무거래종(法無去來宗)·현통가실종(現通假實宗)·속망진실종(俗妄眞實宗)·제법단명종(諸法但名宗)·일체개공종(一切皆空宗)·진덕불공종(眞德不空宗)·상상구절종(相想俱絶宗)·원명구덕종(圓明俱德宗) 등 10종(宗)의 교판을 완성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 삼장(경율론) 십이부(경전을 12가지로 구분 방법)

<3장>:3장은 경,율,론을 말한다. 이것을 장이라 한 것은 부처님의 전서와 교단의 규율과 온갖 법을 다 수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①경장(경장):부처님의 말씀을 편집한 것
②율장(율장):교단의 규율을 편집한 것
③논장(논장):경장과 율장을 해설 한 것

<12부>:경전의 문체와 내용을 열 두가지로 구분 한 것이다

①수다라(수다라,sutra):관선(관선),계경(계경),법본(법본)의 뜻으로 반야심경과 같이사상적으로 의미가 완료된 경문

②기야(기야,geya):중송(중송)의 뜻으로 산문경전의 내용을 거듭 시체(시체)로 노래한 것, 법화경 화엄경등 대부분의 대승경전을 이같은 형식으로 되어있다.

③가타(가타,gatha):송(송)으로 풍송,고기송이라 번역하는데, 법구경과 같이 순수한 시체의 경문

④우타나(우타나,udana)무문자설(무문자설)로서 남이 묻지 않는데도 종교적 체험을 감격하여 스스로 설한 경문. [법구경]등과 같이 대개는 송으로 되어 있다.

⑤아부다달마(아부다달마,abbhya-dharma):미중유,희유법으로 아함경의 미중유법문과 같이 범부는 경험하지 못하는 성자 독특의 심경또는 정신적 기적을 서술한 경문

⑥이제왈다가(이제왈다가,ltinttake): 본사(본사),본생(본생)의 뜻으로 [인연경][본연경]과 같이 부처님 혹은 불제자들의 전생인연을 말한 것

⑦니타야(니타야,nidana)인연으로 어떤 경문을 설하게 된 동기, 사정을 서술한 부분
즉 [선생경]이 선생의 [육방예경]을 보고 설하게 된 것과 같은 것, 부처님의 설법은 대기설법이라 자설적이기 보다 타설적이라 대개 모든 경전은 이같은 인연을 중심으로 설하게 된다.

⑧아파타나(아파타나,apadana): 어떠한 사실을 비유로써 해설한 것 [전유경],[성유경],[목적유경]등은 다 이같은 종류의 일정이다.

⑨사다가(사다가,jataka):본생,[본생경]등과 같이 불타의 전생을 설명한 경전

⑩화가라나(화가라나,vyakarana):수기(수기).[장아함경]의 [사니사경]. [증일아함경]의 [선지식품][묘법연화경]의 3주설법등 불제자들의 후세성불을 인증한 경문

⑪비부략(비부략):방광(방광),방등(방등) 뜻으로 우주 인생의 방대한 몫을 철학적으로 추정한 [능엄경][반야경][화엄경]같은 것
이것을 현대적 분류법에 의하여 구분해 본다면 모든 불전은 산문과 시 두가지로 구분 할 수 있고 다시 그것을 시,소설,희곡,논설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또 그 내용을 사상적으로 분류하여 종교,철학,과학,문학,도덕,윤리,경제,사회,문화,예술,의학 등으로 구분 할 수 있을 것이다.

▶ 삼분 - 중국에서 경전을 3단으로 분류하는 법

중국에서 경전을 서지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불교학자인 동진의 도안은 한 경전의 조직을 보면 서분, 정종분, 유통분의 3단으로 되어 있다고 갈파하였는데, 이 3단번은 극히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되어 그 후의 학자들은 모두 이를 채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분은 경문의 첫 머리에 ‘여시아문’ 이하 그 경을 설한 때와 장소, 그리고 대상 등 일체의 사정을 서술한 부분이고, 정종분은 석존의 설법을 서술한 경의 본체이며, 유통분은 경문의 마지막에 그 설법을 들은 대중의 감격이라던가 계발의 정도, 그리고 장래에 이 경을 읽는 사람의 이익이나 공덕, 또는 그 경의 이름 등을 기록한 부분입니다.

이와같은 삼분을 염두에 두고 경전들을 살펴보면 단편의 경전은 정종분만 있는 것도 있고 또 서분과 유통분이 극히 간단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편의 경전은 반드시 이 삼분을 구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후의 이분이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서분과 유통분만 아니라 전후의 이분이 분명하게 서술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는데, 서분과 유통분과는 석존이 설법한 언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고 석존의 설법을 들은 사람의 말이거나 쓴 사람의 기술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경전이라는 것은 석존의 설법만을 문자화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불교학자들은 서분의 기술 여하에 의해서 그 경전의 사상이라던가 내용의 심천 등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여 매우 중요시 했습니다. 정종분도 또한 오로지 석존의 설법만이 아니고 제자들의 문답 왕복과 제천(諸天)의 말, 시방세계(十方世界) 보살들의 말 등이 석존의 말씀보다 더 많이 기록되어 있는 경전이 적지 않습니다. 유명한 ‘화엄경’과 같은 80권이나 되는 장편의 경전도 석존의 말씀은 겨우 2,3장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석존 이외의 사람의 말이 기록되어 있고, 그 짧막한 말도 간단한 설명 또는 회화가 아니라 시가(시가), 운문, 비유, 논설 등 이른바 십이분교의 제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 오시교 - 부처님 일대를 다섯시기로 나누는 법

부처님일대를 다섯시기로 나누어 분석하는 법을 오시교라한다. 여기에 천태의 5시교, 화엄의 5시교, 열반종의 5시교 등의 구별이 있다.

천태오시교 - 화엄시, 녹원시(아함), 방등시, 반야시, 법화.열반시

열반오시교 - 삼승별교, 삼승통교, 억양교, 동귀교, 상주교

화엄오시교 - 인천교(아함), 반야유마, 법화경, 열반경, 화엄경

▶ 오시팔교- 부처님 법을 5시기와 8가지 방법으로 분류 정리하는 법

천태종(天台宗)의 교상판석(敎相判釋), 즉 여러 경전을 설법의 형식·방법·내용 등에 따라서 분류·정리하여 체계를 세우는 것으로 5시와 8교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오시팔교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각종 교판(敎判)을 이어받아 전체 불교를 종합적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후세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시 (五時)

5시는 모든 경전을 석가모니가 일생 동안 순차로 설법한 것이라고 보고, 그 순서를 5단계로 설정한 것이다.

1) 화엄시(華嚴時)

해탈한 때부터 21일간 해탈의 경지에 있는 채로 《화엄경(華嚴經)》을 설법하였다.


2) 녹원시(鹿苑時)

화엄시 다음의 12년간은 《아함경(阿含經)》을 설법하여 소승(小乘)의 기근(機根;가르침을 듣고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을 끌어들였다.


3) 방등시(方等時)

녹원시 다음 8년간은 소승을 비판하고 대승(大乘)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유마경(維摩經)》 등을 설법하였다.


4) 반야시(般若時)

방등시 다음 22년간은 대승·소승의 집착을 모두 버리도록 하기 위하여 《반야경(般若經)》을 설법하였다.


5)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마지막 8년간은 《법화경(法華經)》의 일승진실(一乘眞實)의 가르침을 설법하고, 최후의 하루 낮과 하루 밤은 《열반경(涅槃經)》을 설법하여 그때까지 구제받지 못하고 있던 사람도 모두 구제하였다.



팔교 (八敎)

8교는 화의사교(化儀四敎)와 화법사교(化法四敎)의 총칭이다.

화의사교(化儀四敎)
화의사교는 설법의 방법에 따라서 4가지로 나눈 것이다.

1) 돈교(頓敎)
진리를 그대로 설법한 것

2) 점교(隷敎)
중생의 기근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설법한 것

3) 비밀교(秘密敎)
똑같은 가르침이라도 기근에 따라서 각각 다른 이익을 받고, 그러면서도 서로는 그것을 모르는 것

4) 부정교(不定敎)
비밀교와 같지만,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화법사교(化法四敎)
화법사교는 설교의 내용에 따라서 4가지로 나눈 것이다.

5) 장교(藏敎)
소승의 가르침

6) 통교(通敎)
대승과 소승에 두루 통하는 가르침

7) 별교(別敎)
대승만을 설교한 가르침

8) 원교(圓敎)
모든 것을 포함하는 원만한 가르침을 말하는 것이다.


▶ 신수대장경의 분류법

Ⅵ.경전은 크게 경(經), 율(律), 논(論) 세가지(삼장三藏)로 분류하지만, 그것을 시대적이며 사상적으로 구분하여 분류할 경우는 대승불교가 일어나기 이전까지의 경전을 원시 경전, 최고(最古) 불전인 숫타니파아타, 아함경, 열반경, 범망경, 법구경, 자타카, 백유경, 유교경, 밀린다왕문경 등을 묶어 소승경전, 그리고 대품반야경,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무량의경, 유마경, 화엄경, 무량수경, 아미타경, 능가경 등을 묶어 대승경전이라 합니다.

이렇게 경전을 대승경전과 소승경전으로 이분하는 것은 인도로부터 내려오는 습관으로 지금까지 상식적으로 일반에 통용되는 것이나 엄밀하게 말하면 경전 중에는 대, 소승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소승경전은 아함경에 한하지만 대승경전은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이 분류법은 정밀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옛날부터 가장 유행한 분류는 천태종의 지자대사(智者大師)가 교상판석(敎相判釋)할 때 쓴 것으로 화엄경류, 아함경류, 방등경류, 반야경류, 법화경류로 나누는 오분법(五分法)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족한 점이 많아 일본의 대정신수대장경에서는 아함부(阿含部), 본연부(本緣部), 반야부(般若部), 법화부(法華部), 화엄부(華嚴部), 보적부(寶積部), 열반부(涅槃部), 대집부(大集部), 경집부(經集部), 밀교부(密敎部)의 10류로 나누었는데, 이것이 현재 가장 합리적인분류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1. 아함부

아함이란 팔리어 Agama로 표기하며 뜻은 전해 내려온 부처님 말씀을 모아서 완성했다는 의미의 성전입니다 ¨ 아함경 - 모든 소승경전을 총칭하는 말로서 주로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등 불교의 기본사상에 관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장아함경 - 비교적 긴 내용만을 추려서 엮은 경 *중아함경 - 중간정도의 길이 경을 모아 엮은 경 *증일아함경 - 법수에 따라 설한 경. *잡아함경 - 짧은 내용을 모아 엮은 경

2. 본연부

본연은 본생 또는 본기라고도 하는데, 주로 부처님이 아득한 과거세의 영겁다생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자아의 완성을 위한 보살행을 한 일종의 고사, 전생설화 등을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전이 자타카, 즉 본생경입니다. 이 경이 부분적으로 번역되어 생경, 현우경, 잡보장경, 육도집경, 보살본연경, 보살본행경, 보살본생만론 등에 실려 있습니다.

3. 반야부

대승불교 초기의 경전으로 공사상을 설한 경전으로 금강경과 반야심경이 들어 있습니다.

4. 법화부

법화경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경이며 "무량의경", "관보현경"과 더불어 법화삼부경이라고 합니다. 법화경 이전에 설한 삼승(三乘 : 성문, 연각, 보살)은 참다운 진리에 이르는 방편이었음을 밝히고(會三歸一), 모든 법의 실상(實相)을 설한 경입니다.

5. 화엄부 ¨ 대방광불화엄경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합니다. 이 경의 내용은 대승보살도 사상을 구체적으로 보이면서 부처의 성도와 과덕, 그 경계를 장엄하게 문학적으로 기술하면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52위의 보살계통이 있음을 교리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을 만나 대승보리심을 일으킨 뒤 52명의 선지식(先智識: 부처님의 지혜와 덕을 갖춘 이)을 찾아 불법을 묻고 보살도를 닦아 마침내 해탈경계를 성취하는 입법계품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6. 보적부 ¨대보적경

보살이 수행하는 법과 장차 미래세에 부처가 되어 중생을 어떻게 제도하게 되리라는 예언을 받는 수기성불 등에 관한 경전을 말합니다.

7. 열반부

열반경은 석존께서 입멸하기 직전 라자가하에서 입멸하신 구시나가라까지 가는 동안의 행적과 설법내용, 그리고 입멸 후의 다비, 사리의 분배, 봉안 등이 자세히 설해진 경으로 나라를 지키는 7가지 법, 교단이 번영하는 7가지 법, 유명한 자등명(自燈明). 자귀의(自歸依)의 설법, 순타의 최후의 공양 발병, 최후의 유훈(遺訓) 등이 실려 있습니다.

8. 대집부 ¨ 대방등대집경

대집부에 해당하는 모든 경을 다 모았다는 뜻으로 이 경전은 13종의 독립적인 대승경전들을 분 또는 품이라는 단위로 분류하여 하나의 경전처럼 엮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보살이 닦아야 할 불도를 반야경의 공사상에 근거하여 설교한 것입니다.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 줄여서 ‘지장십륜경’이라고 하는데, 내용은 지장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부처님이 10종의 불륜(佛輪)을 설한 것입니다.

9. 경집부

인왕경, 유마경, 입능가경, 약사경, 미륵삼부경, 부모은중경, 우란분경, 원각경, 능엄경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10. 밀교부

밀교는 다신교적, 힌두교적인 요소가 불교에 유입되면서 대승불교 발전사에서 마지막에 나타난 사상으로, 진언과 다라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대일경은 당 선무외삼장이 번역했으며 구체적인 경명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이라 합니다. 전경이 7권으로 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경의 본문은 6권이고 공양하는 순서와 방법에 대한 의식1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일여래가 불사의한 위신력으로 스스로 증득한 법신 자체의 경지를 말씀하신 경전입니다. ¨ 금강정경은 불공삼장의 역본이 유통되고 있으며,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대교왕경이 있습니다. ¨ 천수경은 신앙적 측면에서 널리 독송되는 경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천수경은 그 자체로는 찾을 수 없고 여러 밀교적 관음신앙 경전들을 의례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 빠알리어 경전의 조직 - 나누는 법

마성 지음
 
한자문화권에서 팔리어를 표기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팔리어를 원음 그대로 음사(音寫)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팔리어를 한자로 의역(意譯)하는 방법이다. 두 표기 방법 모두 각양각색이다. 여기에서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처음 나오는 팔리어 고유명사는 두 가지 표기 방법을 병행했다. 즉 한글 음사와 동시 로마자와 한자를 병기(倂記)하는 방법이다. 단 단어가 너무 길거나 한번 이상 나온 단어일 경우에는 이러한 절차를 생략하였다.

팔리문헌의 한문 명칭은 일본의 <望月佛敎大辭典>에 주로 의존했으며, 경전의 제목은 <南傳大藏經>을 기준으로 삼았다. 단 위의 두 문헌에서도 한자가 아닌 일본어로 음사한 것은 팔리어 원음을 한글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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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문헌(巴利文獻 Pali Literature)이란 처음부터 오늘날까지 팔리어(Pali 巴利語)로 씌어진 문헌 전체를 의미한다. 즉 불교 정전(正典, Canon)인 띠삐따까(Tipitaka 三藏)와 앗타까타(Atthakatha 註) 및 띠까(Tika 疏)는 물론 후대의 작품인 역사서와 문법서 등을 포함한 것이다.[1] 이러한 팔리문헌을 고대의 상좌부 전통에서는 팔리(Pali, 聖典)와 앗타까타(Atthakatha 註釋) 둘로 구분하였다. 원래의 팔리란 삼장(三藏)을 가리킨다. '팔리'에는 성전이라는 의미와 팔리어(Palibhasa)라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이분법(二分法)은 정전(正典)과 비정전(非正典)의 구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말라라세케라(G.P. Malalasekera)는 팔리문헌을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2] 그는 앗타까타(註)와 띠까(疏)를 구별하지 않았다. 사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띠까도 앗타까타에 포함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삼장에 대한 주석서들과 관련되었을 때에만 '앗타까타'라는 말을 사용한다.[3] 그리고 앗타까타와 띠까를 구분하는 것이 팔리문헌의 전체적인 체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별도의 항목으로 다룰 것이다. 즉 팔리문헌은 아래와 같이 네 가지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삼장은 팔리 정전 형태인 불교 성전이다. 삼장은 세 가지(Ti) 광주리(pitaka)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위나야-삐따까(Vinaya-pitaka 律藏), 숫따-삐따까(Sutta-pitaka 經藏), 아비담마-삐따까(Abhidhamma-pitaka 論藏)로 구성되어 있다. 율장은 삼장의 첫 번째 분류로서, 비구와 비구니 승단을 통제하는 계율의 규정과 관계가 있다. 이것은 숫따비방가(Suttavibhanga 經分別), 칸다까(Khandaka ?度), 빠리와라(Parivara 附隨)의 세 가지 부분[三部]로 나누어져 있다. 경장은 삼장의 두 번째 분류로서, 다섯 가지 법문의 묶음[五部 Panca nikaya]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디가-니까야(Digha-nikaya 長部), 맛지마-니까야(Majjhima-nikaya 中部), 쌍윳따-니까야(Samyutta-nikaya 相應部), 앙굿따라-니까야(Anguttara-nikaya 增支部), 쿳다까-니까야(Khuddaka-nikaya 小部)이다. 논장은 삼장의 세 번째 분류로서, 경장에서 진술된 법에 대한 철학적 논법인 것이다. 논장은 담마상가니(Dhammasangani 法聚論=法集論), 비방가(Vibhanga 分別論), 다뚜까타( Dhatukatha 界說論), 뿍갈라빤邵띠(Puggalapannatti 人施設論), 까타왓투(Kathavatthu 論事論), 야마까(Yamaka 雙對論)·빳타나(Patthana 發趣論) 등의 칠론(七論)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상의 칠론 외에 특수한 세 가지 논서(이것을 '장외(藏外)'라고 부른다)가 있다. 즉 ①Nettippakarana(指導論), ②Petakopadesa(藏釋論), ③Milindapanha(彌蘭陀問經) 등이다. 이 세 가지 논서는 논장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내용상 아비달마적 경향을 띠고 있다. 그런데 미얀마에서는 이 세 가지 논서를 모두 경장 중의 '소부(小部)'에 포함시키고 있다.

둘째, 앗타까타(Atthakatha 註釋)[4]는 삼장의 해석상의 설명들이다. 비록 주석서가 보다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삼장보다 모든 문학 작품이 포함되었을 때인 아누라다뿌라(Anuradhapura) 시대(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10세기까지) 기간에 만들어진 모든 주석적 문헌과 관련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삼장에 대한 주석서들과 관련되었을 때에만 사용된다.[5]

앗타까타는 팔리정전의 각기 다른 성전에 관한 해석적 논문인데, 각 성전은 자기 고유의 주석서를 가지고 있다. 주석서의 주된 목적은 붓다의 교설을 해석하는데 있는데, 이것은 문법적 및 어휘적으로 어려운 단어들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붓다 교의(敎義)의 설명과 해석을 담고 있다. 주석가들은 종종 자신들의 설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래의 주제를 벗어나기도 하였고, 다양한 설화와 에피소드에 기초를 둔 그들의 방식은 풍부한 자료를 갖춘 주석서가 되었는데, 종교의 역사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고대 인도와 세일론의 세속적 역사를 위한 것들도 있다. 오늘날 현존하는 주석서들은 붓다고사(Buddhaghosa 佛音)와 다른 주석가들의 작품들이다. 그들은 당시 싱할리어(고대 스리랑카어) 주석서들을 팔리어로 번역하였는데, 당시의 싱할리어 주석서들도 또한 원래의 팔리어에서 번역된 것이었다.[6]

물라(M?la-) 혹은 마하-앗타까타(Maha-Atthakattha)[7], 마하-빳짜리(Maha-Paccari)[8] 및 꾸룬디(Kurundi)[9]는 싱할리어로 씌어진 세 가지 중요한 주석서였다. 그런데 이 주석서들에는 삼장의 중요한 성전 대부분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또 그 보다는 중요성이 적은 주로 싱할리어로 씌어진 여러 가지 주석적 작품들이 있었다.[10] 삼장에 관한 이러한 주석서들은 가장 초기의 문학 작품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현존하지 않는다."[11]

현존하는 삼장의 주석서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즉 주석서는 크게 Vinaya-atthakatha 律註釋, Sutta-atthakatha 經註釋, Abhidhamma-atthakatha 論註釋으로 나뉘어진다. 첫째의 Vinaya-atthakatha 律註釋은 다시 Vinaya Pitaka 律藏에 관한 주석인 Samantapasadika-atthakatha 一切善見律註와 Patimokkha 戒本에 관한 주석인 Kankhavitarani-atthakatha 波羅提木叉註로 나뉘어져 있다. 두 번째의 Sutta-atthakatha 經註釋은 Sutta-pitaka 經藏에 관한 각각의 주석들이 있다. 세 번째의 Abhidhamma-atthakatha 論註釋은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즉 Dhammasangani 法聚論에 관한 註釋인 Atthasalini 義卓越論, Vibhanga 分別論에 관한 註釋인 Sammohavinodani 除癡論, 그리고 Kathavatthu 論事, Puggalapannatti 人施設, Dhatukatha 界說, Yamaka 雙對, Patthana 發趣에 관한 註釋인 Pancappakasanatthakatha 五論註解가 현존한다.

셋째, 띠까(Tika 疏)는 삼장의 주석서에 관해 씌어진 주석의 주석이다. 이러한 삼장보다 다른 성전에 관해 저술된 주석서도 또한 띠까로 불린다. 월폴라 라훌라에 의하면, '띠까(tika)'라는 술어는 산스크리트의 영향으로 서기 10세기 혹은 11세기경 폴로나루워(Polonnaruva) 시기 중에 유행되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아난다(Ananda)의 물라띠까(Mulatika 大疏)가 최초의 띠까였다. 이것은 서기 10-11세기에 씌어졌다. 아난다는 팔리 문법서 루빠싯디(Rupasiddhi)의 저자 붓다삐야(Buddhappiya)의 스승이었다. 서기 약 12세기 중엽에 씌어진 목갈라야나(Moggallayana)의 저자는 붓다삐야의 루빠싯디를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아난다를 서기 10세기 혹은 11세기 어딘가에 놓더라도 크게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다. 이와 같이 띠까 문헌의 시작은 대략적으로 10세기에서 11세기 사이의 시기로 한계를 정할 수 있다. 이 시기 이전의 삼장이 아닌 모든 작품들은 포괄적인 술어 앗타까타의 밑에 알려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핫사밧투-앗타까타(Sahassavatthu-Atthakatha)라는 문헌에 대한 기술은 이것이 최소한 서기 9세기보다 이전 시기의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이 띠까 문헌은 삼장-주석서와 비정전(非正典)의 저술 모두에 관해 씌어진 주석서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까지 싱할라 문자로 기록된 패엽의 형태로 남아 있다. 몇몇 정전의 띠까들은 비록 12세기에 속한 것이지만 오늘날 손에 넣을 수 없는 초기의 자료에서 발췌한 매우 가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것은 비숫디막가(Visuddhimagga 淸淨道論)에 관한 것을 포함하여 모두 11개의 띠까로 이루어져 있다.[12]

비정전의 띠까들은 목록으로 만들기에는 수량이 너무나 많다. 그것들 중 몇몇은 Moggallanavyakarana에 관한 Sangharakkhita 스님이 지은 Susaddasiddhi와 Saratthasalini, Vinayavinicchaya에 관한 Vacissara 스님이 지은 Yogavinicchaya, 그리고 Padasadhana에 관한 Rahula Vacissara 스님이 지은 Buddhippasadani 등이 있다. 이러한 비정전의 띠까에 관해 지적하는 또 다른 견해는 이것들은 주석서에 기초를 둔 것이 아니고 원전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띠까(Tika 疏)가 아니고 앗타까타(Atthakatha 註)들이라는 것이다.

넷째, 세속적 주제에 관한 역사적 문법적 그리고 다른 작품들과 약 5세기부터 현재까지 수세기 동안 학자들에 의해 저술되어 온 역사와 문법 그리고 관련된 주제에 관한 기본적인 텍스트에 대한 주석서들이다. 디빠방사(Dipavamsa 島史), 마하방사(Mahavamsa 大史), 밀린다빵하(Milindapanha 彌蘭陀問經), 비숫디막가(Visuddhimagga 淸淨道論) 등이 있다.

팔리문헌의 조직을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Ⅰ. Tipitaka 三藏

1. Vinaya-pitaka 律藏
1) Sutta-vibhanga 經分別
(1) Maha-vibhanga 大分別
(2) Bhikkhuni-vibhanga 比丘尼分別
2) Khandhaka 건度
(1) Mahavagga 大品
(2) Cullavagga 小品
3) Parivara 附隨


2. Sutta-pitaka 經藏

1) Digha-nikaya 長部
2) Majjhima-nikaya 中部
3) Samyutta-nikaya 相應部
4) Anguttara-nikaya 增支部
5) Khuddaka-nikaya 小部
(1) Khuddaka-patha 小誦經
(2) Dhammapada 法句經
(3) Udana 自說經
(4) Itivuttaka 如是語經
(5) Sutta-nipata 經集
(6) Vimanavatthu 天宮事經
(7) Petavatthu 餓鬼事經
(8) Theragatha 長老偈經
(9) Therigatha 長老尼偈經
(10) Jataka 本生經
(11) Niddesa 義釋
① Maha-Niddesa 大義釋
② Culla-Niddesa 小義釋
(12) Patisambhida-magga 無碍解道
(13) Apadana 譬喩經
(14) Buddhavamsa 佛種姓經
(15) Cariya-pitaka 所行藏經


3. Abhidhamma-pitaka 論藏

1) Dhammasangani 法聚論=法集論
2) Vibhanga 分別論
3) Dhatukatha 界說論
4) Puggalapannati 人施設論
5) Kathavatthu 論事論
6) Yamaka 雙對論
7) Patthana 發趣論
* 藏外(論的 傍系書)
1) Nettipakarana 指導論
2) Petakopadesa 藏釋論
3) Milindapanha 彌蘭陀問經(밀린다의 질문)
Ⅱ. Atthakatha 註釋

1. Vinaya-atthakatha 律註釋
1) Vinaya Pitaka … Samantapasadika-atthakatha 一切善見律註 혹은 善見律毘婆沙疏[13]
2) Patimokkha … Kankhavitarani-atthakatha 波羅提木叉註 혹은 疑心解除[14]

2. Sutta-atthakatha 經註釋
1) Digha Nikaya … Sumangalavilasini 長部註=妙吉祥疏=吉祥悅意
2) Majjhima Nikaya … Papancasudani 中部註=滅戱論疏=波斥猶豫
3) Samyutta Nikaya … Saratthappakasini 相應部註=顯示調御疏=顯揚眞義
4) Anguttara Nikaya … Manorathapurani 增支部註=如意成就疏=滿足希求
5) Khuddaka-nikaya 小部
① Khuddakapatha … Khuddakapatha'tthakatha 小誦註 or Paramatthajotika第一義燈明疏
② Dhammapada … Dhammapadatthakatha 法句註
③ Udana … Paramatthadipani 自說註
④ Itivuttaka … Paramatthadipani 如是語註
⑤ Suttanipata … Paramatthajotika 第一義燈明疏
⑥ Vimanavatthu … Paramatthadipani 天宮事註
⑦ Petavatthu … Paramatthadipani 餓鬼事註
⑧ Theragatha … Paramatthadipani 長老偈註
⑨ Therigatha … Paramatthadipani 長老尼偈註
⑩ Jataka … Jatakatthakatha 本生註
⑪ Niddesa … Sadhammapajjotika 義釋註
⑫ Patisambhidamagga … Saddhammmappakasini 無碍解道註
⑬ Apadana … Visuddhajanavilasini 譬喩註
⑭ Buddhavamsa … Madhuratthavilasini 佛陀系譜註
⑮ Cariyapitaka … Cariyapitakatha 行藏註 or Paramatthadipani

3. Abhidhamma-atthakatha 論註釋
1) Dhammasangani … Atthasalini 義卓越論=勝義論疏(法聚論에 대한 註釋)
2) Vibhanga … Sammohavinodani 除癡論=除遣迷妄疏(分別論에 대한 註釋)
3) Kathavatthu, Puggalapannati, Dhatukatha, Yamaka, Patthana …Pancappakasanatthakatha 五論註解=五論義疏(界說·雙對·發趣·施設·論事에 대한 註釋)


Ⅲ. Tika 疏(註釋의 註釋)

1. Vinaya-tika 律疏
1) Vajirabuddhi-tika … by Vajirabuddhi … Samantapasadika
2) Saratthadipani … by Sariputta … Samantapasadika
3) Vimativinodani … by Mahakassapa of Cola … Samantapasadika
4) Vinayatthamanjusa … by Buddhanaga … Kankhavitarani

2. Sutta-tika 經疏

5) Dighanikaya-tika … by Dhammapala … Sumangalavilasini
6) Majjhimanikaya-tika … by Dhammapala … Papancasudani
7) Samyuttanikaya-tika … by Dhammapala … Saratthappakasini
8) Saratthamanjusa … by Sariputta … Manorathapurani (Atthakatha of Anguttara Nikaya)


3. Abhidhamma-tika 論疏

9) Linatthapada-vannana …by Ananda Vanaratanatissa … Atthasalini
10) Linatthavanna … by Culla Dhammapala … Linatthapada-vannana
11) Paramatthamanjusa … by Dhammapala … Visuddhimagga


Ⅳ. 史傳其他
1. Dipavamsa 島史(島王統史)
2. Mahavamsa 大史(大王統史)
3. Milindaphanha 彌蘭陀王問經(那先比丘經)
4. Visuddhimagga 淸淨道論
5. Kaccayana's Pali-vyakaranam 巴利文典
6. Abhidhanappadipika 名稱語集(=名義明燈)
7. Sarasangaha 名義에 관한 것.
8. Abhidhammatthasangaha 攝阿毘達磨義論
9. Gandhavamsa 巴利文聖書史
10. Culavamsa 小王統史
11. Sasanavamsa 敎史 by Pannasamin
12. Abhidhammatthasangaha 攝阿毘達磨義論 by Anuruddha

Notes:
1. <望月佛敎大辭典>에서는 "三藏을 직접 注釋한 것을 注(atthakatha)라 하고, 注를 注釋한 것을 末注(tika), 다시 末注를 注釋한 것을 隨注(anutika)라고 부른다."라고 기술했다. [<望月佛敎大辭典> 제5권, p.4174c.] 여기서는 tika를 疏라고 번역했다. 그런데 많은 학자들이 tika와 anutika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학자들은 tika를 複註라고 번역하는데, 이것은 착오에 의한 것 같다. 복주는 tika를 다시 주석한 anutika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2. G. P. Malalasekera, The Pali Literature of Ceylon (=PLC) (London: Royal Asiatic Society, 1928; Reprinted Kandy: Buddhist Publication Society, 1994), p.1, p.321 참조.

3. Walpola Rahula, History of Buddhism in Ceylon: The Anuradhapura Period, 3rd Century B.C.-10th Century A.C. (=HBC). First Edition May 1956, Third Edition. (Dehiwala, Sri Lanka: The Buddhist Cultural Centre, 1993), Intro. xxvii-xxviii.

4. 앗타까타(Atthakatha)를 한자문화권의 학자들은 각자 자기 방식대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註釋, 注釋, 注, 義疏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인 사전 가운데 하나인 <望月佛敎大辭典>에서도 통일적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5. HBC. Intro. xxvii-xxviii.

6. Encyclopaedia of Buddhism (=EB), ed. G.P. Malalasekera, The Government of Ceylon, 1967), Vol.Ⅱ, pp.334-335. [Return to Text]

7. Maha-atthakatha 大註釋는 삼장에 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중요한 주석서인데, 전통에 따르면 마힌다가 스리랑카로 가지고 왔으며. 이것을 싱할리어로 번역했다. 이것을 이리하여 싱할라아타까타(Sihalatthakatha 錫蘭註釋)라고 부르게 되었다. 팔리정전에 관한 주석적 자료에 비해서 이것은 또한 마하방사(Mahavamsa 大史)와 디빠방사(Dipavamsa 島史)와 같은 후대의 팔리 연대기의 근거가 되었던 역사적 자료들을 담고 있다. 대주석은 붓다고사가 자신의 주석서를 위해 자료를 끌어 온 주된 자료였으며, 자신의 작품 특히 사만따빠사디까(Samantapasadika 一切善見律註)에서 종종 그 자료들을 인용했다. 대주석은 아누라다뿌라에 있는 마하위하라(Mahavihara 大寺)의 스님들이 담당했다. 이것은 붓다고사와 담마빨라(Dhammapala) 그리고 그 밖의 주석가들의 주석서에 의해 대체되었으며, 현존하지 않는다. 이것은 종종 단지 앗타까타(Atthakatha)로 인용되었다. [G.P. Malalasekera, Dictionary of Pali Proper Names (=DPPN) Originally Published in 1937 in the Indian Text Series, New Delhi: Oriental Books Reprint Corporation, 1983), Vol.Ⅱ, p.460.]

8. 마하빳짜리(Mahapaccari)는 붓다고사가 자신의 주석서를 편찬함에 있어서 사용했던 삼장에 관한 오래된 주석서이다. 이것은 일체선견율주(Samantapasadika)에서 자주 언급되었으며, 그 주해들을 인용했다. 이것은 뗏목에 관해 편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전통은 말하고 있다. [DPPN. Vol.Ⅱ, p.522.]

9. 꾸룬디-앗타까타(Kurundi-atthakatha)는 붓다고사가 자신의 주석서를 편찬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삼장에 관한 주석서 모음집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은 싱할리어로 씌어진 것이라고 전통은 말하고 있으며, 세일론의 꾼룬다벨루-비하라(Kunundavelu-Vihara)에서 편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우리는 특히 일체선견율주에서 꾸룬디-앗타까타에 관한 빈번한 인용이 발견되기 때문에 이것은 주로 율장의 규정에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또한 꾸룬디-간다(Kurundi-gandha)라고도 불렸다. 도처에서 꾸룬디-앗타까타의 설명은 다른 주석서의 그것들과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DPPN. Vol.Ⅰ, p.644.]

10. 위의 세 가지 주석서 외에 상케빳타까타(Sankhepatthakatha 略義疏), 웃따라위하랏타까타(Uttaraviharatthakatha 北寺註) 등이 있었다. <北寺註>는 無畏山寺派의 것인데, 현재 한역으로 존재하는 위뭇띠막가(Vimuttimagga 解脫道論)는 무외산사파에 속한다. 원본은 2세기 경의 사람인 우빠띳사(Upatissa)에 의해 만들어졌다. 平川彰著 李浩根譯 <印度佛敎의 歷史> 上 (서울: 민족사, 1989), p.162.

11. HBC. Intro. xxv.

12. Somapala Jayawardhana, Handbook of Pali Literature (=HPL), (Colombo: Karunatne and Sons Ltd, 1994), p.164. [Return to Text]

13. '일체환희만족(一切歡喜滿足)'으로 한역하기도 한다. 睦楨培, <戒律論> (서울: 동국대학교 부설 동국역경원, 1988), p.41. [Return to Text]

14. '의심해제(疑心解除)'로 한역하기도 한다. 위의 책, p.41. [Return to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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