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이란?

불교 경전 결집(結集)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2. 23:54

▶ 불교 경전 결집(結集)


남방 패엽경.

경전의 형성 과정; 결집

경전의 형성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이후 부처님의 법을 후대에 바르게 전달하기 위하여 제자들이 모인 것 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제자들이 법을 전달하기위해 모인 것을 결집(結集)이라고 합니다. 이 결집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중에 ‘함께 암송(暗誦; 적은 것을 보지 않고 외움)하는 것’ 의 의미를 지닌 상기티(合誦, Samgiti)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은 대기설법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글로 적혀져 전달되어진 것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에 의해 전달되어지는 것 이였으므로 외우고 있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법을 말씀해 주실 때 한곳에 머물면서 말씀해주신 것이 아니라 법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그곳이 어느 곳이든 찾아가 법을 말씀하여 주셨으므로 각자가 들은 설법이 달랐습니다. 이것들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작업이 바로 결집이며, 이러한 결집을 통해 경전의 모습이 갖추어지기 시작 한 것입니다. 인도 안에서 이루어진 결집은 총 4번이며, 이들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직후와 그 뒤로 100년에 한번씩 개최되었습니다.


경전의 모습을 갖추어야했던 이유를 후대에 전해지는 경전의 기록에 부처님이 자신이 열반하실 무렵 각지에 흩어져서 법을 전파 하던 제자들을 불러 모으신 것에서부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자들 중 마하가섭 이라는 제자가 마가다국(Maghada)에서 같이 수행하던 50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부처님이 계시던 곳으로 오는 도중 부처님의 열반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아픔을 달래고 있는데, 한 늙은 비구가 잔소리꾼이 없어졌는데 무엇을 그리 슬퍼하느냐고 하는 말에 커다란 충격을 받고 부처님 법이 소실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집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1차 결집; 왕사성 결집(王舍城, Rajagaha), B.C. 5세기

인도 라자그라하(옛 마가다국)에 있는 영축산

부처님의 장례식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때 마하가섭(摩訶迦葉, Mahakasyapa)은 다른 부처님의 제자들과 상의 하여 부처님의 법과 부처님의 법을 받들어 수행하는 수행자가 지켜야할 법칙인 계율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마하가섭은 부처님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자들 500명과 함께 마가다국의 왕사성에서 결집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뛰어난 제자들은 ‘깨달은 자’라는 의미에서 ‘아라한(Arahan)’이라 칭하였고 아라한이 아닌 사람은 결집에 참가하지 못하였습니다.

이 1차 결집에 관한 기록에는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 들어 다문제일(多聞第一) 이라 불리었던 아난다(Ananda)에 대한 전설이 있습니다. 아난다는 결집이 개최되기 전날까지도 깨달음을 얻지 못해 결집에 참여하지 못하였다가 결집이 개최되기 바로 전날 깨달음을 얻어 결집에 참여하게 된 인물입니다. 이러한 기록은 1차 결집의 참가자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었으며, 부처님의 법을 엮는 것을 매우 신중하게 하였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1차 결집에서는 마하가섭이 진행을 하고 부처님 곁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들은 다문제일 아난다가 법을 암송(
暗誦)하였으며, 수행자가 지켜야할 법칙인 계율을 가장 많이 알고 계율을 지키는데 제일이여서 지계제일(持戒第一)이라 불리었던 우팔리(Upali)가 율을 암송 하였습니다. 이 두 아라한이 암송한 것을 나머지 참가자들이 부처님의 바른 법임을 확인하고 다시 암송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진행되어진 1차 결집으로 부처님의 법이 각 개인이 지니고 외워 전달하여 발생하는 오해를 줄일 수 있고 각지에서 말씀하신 부처님의 법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경전은 이 1차 결집 때 까지만 해도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각자가 외우고 있던 것을 이야기하고 그것들을 종합하여 다시 외웠습니다.


▶ 2차 결집; 바이샬리 결집(毘舍離, Ves?li), B.C. 4세기

바이샬리 / 바이사리

1차 결집이 열린 이후 100년 뒤에 다시 열린 이 결집은 수행자가 지켜야할 계율에 관한 의견차이로 일어난 오해를 조정하기 위하여 열렸습니다.

야사(耶舍)라는 수행자가 동인도의 바이샬리(毘舍離, Ves?li)거리에서 수행자들이 일반 신자들로부터 금품을 받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본 야사는 수행자들이 일반 신자들에게 금품을 받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 금품을 받은 수행자들과 시비가 붙게 되었습니다. 야사는 이러한 일을 인도의 중부지역과 서부지역에 있던 수행자들에게 알렸고 각지의 수행자들 700여명이 바이샬리 거리에 모여 논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은 동인도에서 이루어지던 10가지 행위(十事)에 관해 논의를 하는 자리가 되었고, 이 자리는 10가지 행위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과 진보적인 입장을 취한 두 그룹간의 논쟁이 되었습니다. 이 결집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쪽은 상좌부(上座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고 진보적인 입장을 취한 쪽은 대중부(大衆部)라 불리었습니다.



▶ 3차 결집; 화씨성 결집(華氏城, P??aliputra) B.C. 3세기

바이샤리 - 아쇼카왕이 세운 사자 석두


2차 결집이후 100년이 지난 뒤 이뤄진 이 3차 결집은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아쇼카왕(阿育王, Asoka)에 의해 이루어 졌습니다. 아쇼카왕은 목갈라풋다 티사(Moggaliputra-tissa)의 권유로 이 결집을 시행하였는데 1차와 2차 결집과는 달리 왕의 후원에 의하여 이루어진 이 결집에서는 부처님의 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차원이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변국으로 퍼트리기 위한 노력에서 시행된 것이였습니다. 이 결집은 아쇼카왕의 후원으로 마가다국의 수도인 화씨성(華氏城, P??aliputra)에서 목갈리풋다 티사 장로가 중심이 되어 천명의 수행자들이 모여 결집을 시행하였습니다.

이 3차 결집의 특징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왕의 후원에 의하여 시행되어졌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처님의 법을 원형 그대로 보존만 하는 것이 아닌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논장(論藏)이 만들어 졌으며, 세 번째는 경전을 마가다왕국의 주변국으로 퍼트리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0년 동안 스승과 제자 사이에 외워서 전해지던 경전을 문자화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당시 경전은 마가다어로 쓰여 졌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팔리어 경전에 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4차결집; 환림사 결집(還林寺, Kashmir) B.C. 2세기

 

골든(금)사원 파탄시 네팔에서 현재 의식에 쓰이고 있는 500년이 넘은 대승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인 산스크리트본 바라밀경.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400년이 지난 뒤 열린 이 결집은 3차 결집 때와 마찬가지로 왕의 후원에 의하여 이루어 졌습니다. 이 4차 결집을 후원한 왕은 쿠샨왕조의 카니시카왕(迦貳色迦, Kani?ka)입니다. 이 카니시카왕은 파르스바(P?r?va)장로와 상의하여 쿠샨왕국의 수도 환림사에서 경?율?론 삼장에 능통한 수행자들 500명과 함께 결집을 시행하였습니다.


이 4차 결집의 시기에는 근본적인 불교로 돌아가자는 대승불교운동이라는 것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배경에 의해 불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고 바수미트라(世友, Vasumitra)가 중심이 되어 경장의 주석인 우파데샤(Upadesa) 10만송과 율장의 주석인 비나야비바샤(Vinaya-vibhasa) 10만송, 논장의 주석인 아비달마 비바샤(Abidarma-vibbhasa) 10만송이 완성되었습니다. 4차 결집에서 이루어진 경전들은 3차 결집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국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시경전으로는 최고(最古)의 불전인『숫타니파아타』를 비롯하여『아함경』『열반경』
『범망경』『법구경』『자타카 』『백유경』『유교경』『밀린다왕문경』등이 있고,

대승경전으로는『대품반야경』『반야심경』『금강경』『법화경』『무량의경』『유마경』
『화엄경』『무량수경』『아미타경』『능가경』등이 있으며,
또 계율에 관한 경전으로는『사분율』『십송률』『우바새계경』등이 있고,
논장으로는『대비바사론』『구사론』『중론』『대지도론』『유식론』『대승기신론』등
이외에도 수많은 경전이 있다.

또한 4세기경 주술만을 교설하는 독립된 경전이 작성되고 이런 진언의식을 모체로 하는
밀교경전이 성립되었는데 『대일경』『금강정경』『이취경』이 대표적이다.

대장경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에 이미 성립된 파리어 삼장으로서
대승경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음으로 티벳트 대장경이 있는데, 7세기 무렵부터 번역되어 9세기경에 성립되었다.
그리고 우리와 가장 관계가 깊은 한문 대장경이 있고 또한 근래에 와서 이를 한글로 번역한
한글대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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