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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寺藏經閣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장경각-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 / 고려대장경) | |
경전이 이루어지게 된 이유에 대하여 율장의 대표적인 경전인 사분율(四分律;수행자가 지켜야할 계율이 적힌 경전)에서는 ‘갖가지 꽃을 책상위에 흩어 놓으면 바람이 불어 날려 버리나니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실로써 꿰어두지 않은 때문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아름다운 꽃에 비유하고 부처님의 법(法)이 책상위의 꿰어두지 않은 꽃들처럼 바람만 불면 날아가 사라져 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처님의 법을 엮었음을 나타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살아계시던 당시 인도에서는 훌륭한 가르침은 글로써 기록하지 않고 머릿속에 기억하여 외워 전달하는 것이 전통 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머릿속에 기억하고 외워 전달 시켰습니다. 부처님이 살아계실 때는 자신들이 외우고 있는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묻고 정정하면 되었지만 부처님이 열반(涅槃)하시고 난 뒤에는 자신들이 외우고 있는 법이 올바르게 외워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 부처님의 설법은 각자의 소질과 성향에 맞게 이루어진 대기설법(對機說法)이기에 서로가 외우고 있던 법에 차이가 있었고, 법을 배워 지키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알게 된 부처님의 제자들은 부처님의 법을 될 수 있는 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보존 되어진 법이 후대에 바르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임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법을 사람들에게 말씀해 주셨을 때 쓰인 언어는 마가다어(Magadi) 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이 살아 계실 때 인도에는 마가다(Magada), 코살라(Kosala), 밤사스(Vamsas), 아반티(Avanti)라는 주요한 4개의 국가가 있었는데 그 중 마가다국의 언어인 마가다어를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언어를 선택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법이 전달되기를 바라셨습니다. 당시 인도에서는 하급계층에게 여러 성전들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고급언어인 산스크리트어(Sanskrit)를 사용하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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