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평범하게, 자연스럽게 살라.

소리없는 아우성 2013. 3. 4. 02:13

불법은 애써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평상심을 유지하여 특별한 일이 없게 함이니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면 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자는 나를 비웃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 뜻을 안다.

                                  <임제록>

 

애써 구한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금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에 더 나은 무언가를 구한다는 뜻이다. 애써 구하는 바가 있으면

이 순간의 평화는 깨지고 만다. 불법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애써 구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일이 없게 함으로써 지극히 평범하고 자연 스러운 이치에 드는 것이다.

 

참된 삶이란 구하는 것없이 평범하게 순간 순간을 살아갈 때 찾아온다.

그랬을 때 지금 이 순간 온전한 만족이 있고, 온전한 자족과 현존 속에서 집중과 깨어 있음이

깃든다.

 

배고프면 밥 먹으면 되고, 오직 그 순간 밥 먹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그런데 밥 먹으며 다른

생각 하고, 더 좋은 음식 먹고자 욕심을 내고, 온갖 번뇌를 몰아가니 밥만 먹지를 못하는 것이다.

배고플 때 밥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평범한 일이고 특별하지 않은 일인가.

 

추우면 옷 입으면 되지 더 좋은 옷을 구할 것도 없고, 남들 보다 더 예쁜 옷을 입고자 분별할

것도 없다.

그저 평범하게 특별하지 않게 구함없이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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