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속을 살아가면서
재물을 얻기 위해 갖가지 사업에 힘쓰더라도
법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삿되지 않고 바르게 집중하여 비추어보는 힘을 갖추기만 한다면
번잡한 세속에서도 삼매를 얻을 수 있나니
세속에 살면서도 집착을 놓아 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하루 속히 열반의 고요함을 증득할 수 있다.
<별역 잡아함경>
진리는 출가한 사람이거나, 오직 진리만을 찾아 집을 떠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참된 출가란 삭발이나 승복을 입은 겉 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출가 정신에 있다. 세상에는 승복을 입었지만 속인 보다 못한 이들이 얼마나 많으며, 세상 속에 살지만 마음만은 출가한 심출가 수행자가 얼마나 많은가.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상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법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항상 열려있다.
바로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 을 갖추는 것이다. 항상 말과 생각과 행동을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을 갖출 수 있다면 모든 세속의 집착과 욕망 그리고 온갖 번뇌를 놓아 버릴 수 있고 고요함을 얻을 수 있다.
참된 출가의 정신은 바로 '집중하여 비추어 보는 힘'에 있다. 세속의 행복도 진리의 완성도 모두 '집중하여 보는 힘'에서 온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매 순간순간 나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분명히 비추어 보는 알아차림이 있다면 그는 수행자라 할 것이지만, 산중에 먹물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비추어 관하지 않는다면 그는 몸은 산중에 있더라도 속인과 다르지 않다.
마음을 관하는 것이 출가이지, 몸만 절에 있다고 출가가 아니다.
'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범하게, 자연스럽게 살라. (0) | 2013.03.04 |
---|---|
행복하라, 평안하라, 안락하라. (0) | 2013.01.08 |
그 진리를 놓으라 (0) | 2012.12.04 |
진리는 그리 어려운게 아니야 (0) | 201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