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장애와 그 극복 방법
빠알리 경전 및 주석서의 발췌번역
THE FIVE MENTAL HINDRANCES AND
THEIR
CONQUEST
Seiected Texts from
The Pali Canon and the Commentaries
냐나뽀니까 스님 · 지음 Compiled and Transiated by
(The Wheel Publication No. 26)
차례
부처님 가르침의 최상의 목표는 부동의 심해탈(不動 心解脫)을 실현하는 것이다. 여기서 해탈이란 苦의 바퀴, 윤회에 우리를 붙들어 매는 모든 한계와 속박, 구속으로부터 마음을 자재케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곧 마음의 청정을 더럽히는 모든 정신적 오염원 역주1 을 씻어 내어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을 뜻하며 또한 세속심으로부터 초세간식(超世間識), 즉 아라한의 경지(Arahatta)에 오르는 것을 가로막는 모든 방해물을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정신적 향상을 가로막는 방해물들은 수없이 많지만 불교 경전에서 장애〔蓋; Niivara.na〕라는 이름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특히 다음의 다섯 가지이다.
1. 감각적 욕망(Kaamacchanda) 역주2
이것들을 특히 장애라 부르는 이유는 이들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마음을 덮거나 훼방하여 발전을 가로 막기 때문이다. 불교에 의하면 정신적 발전〔修行〕에 두가지 길이 있는데, 사마타(Samatha; 止, 寂止, 止息)를 통한 수행과 위빠사나(Vipassanaa; 觀, 內觀,洞찰)를 통한 수행이 그것이다. 사마타는 선정에 들어 온전한 정신 집중을 이룸으로써 얻게 되며, 이러한 선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예비 조건으로 위의 다섯 가지 장애를 일시적으로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이유로 특히 선정의 성취에 관한 부처님의 설법 가운데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초선(初禪)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정신적 요소를 오선지(五禪支; Pa~nca-jhaananga)라고 이르는 바, 불교의 전통에 따르면 이들 다섯 가지 선의 요소 각각에 대하여 유달리 방해가 되는 장애가 제각기 있으서 이들 정신적요소가 선정을 이룰 수 있을 정도로 발전·순화되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한다. 역주3 따라서 만약, 이들 다섯가지 선의 요소를 보통 수준 이상으로 계발하게 되면 그,것은 곧 장애를 푸는 해독제가 될 것이며, 선정으로 가는 길을 마련하는 것이 된다. 이 책자에서는 각각의 장애 제하에 이들 두 집단, 즉 다섯 선지와 다섯 장애 간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이들 다섯 가지 장애는 선정뿐만 아니라 그보다 낮은 수준의 정신 집중마저도 방해된다. 선에 도달한 것을 말하는 근본삼매(Appanaa-samaadhi)에 대해 그 예비단계를 이루는 것이 근접삼매(Upacaaraa-samaadhi)인데, 이 근접삼매도 그들 다섯 가지 장애 때문에 좀처럼 이루기가 어려운 것이다. 또 근접 삼매와 같은 강도를 가지며, 위빠사나(Vipassanaa) 역주4 의 성숙을 위해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단계의 정신적 계발은 차치하고라도 맑게 사유하고 청정하게 살아 보려는 진지한 시도가 모두 이를 다섯 가지 장애의 존재로 인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다섯 가지 장애의 해독이 이미 만연해 있는 이상, 그 세력을 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필요성 역시 적박하다. 수행자는 겨우 좌선 시간 동안 이들 장애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어서는 안된다. 일상 생활 가운데 행해지는 부단한 사전 노력의 막판의 정면 승부만으로 이들 장애를 제압하려 들어서는 좀처럼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부동의 심해탈을 열망하는 수행자는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 확고한 작업처 즉, 명상 주제(Kammatthaana) 註1를 선정해야 한다. 즉, 자신의 전 생활 구조가 그 위에 근거를 두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작업처를 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 작업처를 꽉 붙잡고 오랫동안 놓치지 않고 붙들고 있기만 하면 그것만으로도 마음을 제어·발전시키는데 있어 괄목할 만한 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적 지향성의 정신 에너지는 그런 식으로 상당히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가지 장애의 극복을 작업처로 선택한 수행자는 우선 자신의 경우 다섯 가지 가운데 어떤 장애가 가장 드센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 그 다음엔 그것들이 보통 어떻게, 그리고 어떤 경우에 일어나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나아가 수행자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그들 각 장애를 가장 잘 대처할 수 있고 끝내는 완전히 극복해낼 수 있는 적극적인 힘을 알아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는 그와 같은 자질을 개발시키는 측면에서 자기의 생활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질들에 관해서는 다음 본문에서 근(根;indriya ; 정신적 기능) 역주5 선지(jhaananga), 각지(覺支;bojhanga)의 표제하에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명상 주제도 첨가하였다.
범부(凡夫;Puthujjana) 註2 가 성취할 수 있는 경지는 장애의 일시적인 정지나 부분적인 약화 정도가 고작이다. 그것들의 최종, 완전한 제거는 성자의 단계(Ariya-magga)에 가서야 비로소 가능하다. 회환과 의심은 제1입류도(Sotaapatti-magga ; 須陀洹道)에서, 이를 볼 때 우리가 다섯 장애와 벌이는 투쟁에 대한 보상은 기껏 어떤 시간동안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정도의 제한된 것이 아니라. 휠씬 더 본질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이들 장애를 약화시켜 나가는 걸음걸음이 바로 그 장애로부터의 해방을 요지부동한 것으로 굳혀 주는 여러 성위에로 접근하는 걸음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법문인 경과 그에 대한 주석서들에서 뽑은 이 책자의 내용이 거의 모두가 비구들에게 설해진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유효한 것이다. 옛 큰 스님들이 말씀하셨듯이 "여기서 말하는 비구(Bhikkhu)란 불법(佛法)실천에 전념하는 사람들의 한 본보기일 뿐이다. 누구든지 수행에 착수한 자라면 이 비구라는 말 속에 포함되는 것"이다.
여기 마음 속에 무성하게 자라나 통찰력을 무디게 하는 다섯 가지 방해, 장애, 마음의 웃자람이 있으니 이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감각적 욕망이 그 가운데 한 가지 방해, 장애니, 이것이 마음의 웃자람이어서 통찰력을 무디게 하는 것이요, 악의가…, 해태와 혼침이…, 들뜸과 회환이…, 회의적 의심이 곧 방해, 장애, 마음의 웃자람이어서 통찰력을 무디게 만드는 것이다.
이들 다섯 가지를 극복하지 못하고는, 그토록 미약한 통찰력을 가진 비구로서는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남들의 행복, 그리고 자신과 남들의 행복을 알지 못할 것이며, 수승한 성취의 초인적 경지 즉, 성자(아라한)의 지위를 성취케 할 지견(知見 ; ~naa.na-dassana)을 이룰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만약 어떤 비구가 통찰력을 무디게 하는 이들 다섯 가지 방해, 장애, 마음의 웃자람을 극복했다면 그는 비로소 강한 통찰력으로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남들의 행복, 그리고 자신과 남들의 행복을 알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수승한 성취를 이룬 초인적 경지 즉, 성자의 지위를
성취케 할 지견을 이룰 수 있으리라.
마음이 무절제한 탐욕으로 짓눌린 사람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은 행하고 해야 될 일은 돌아보지 않나니. 이로 말미암아 자신의 명성과 행복을 망치게 되느니라.
마음이 악의로…, 해태와 혼침으로…, 들뜸과 회한으로…, 회의적 의심으로 짓눌린 사람은 하지 말아야 될 것은 행하고 해야 될 일은 돌아보지 않나니, 이로 말미암아 자신의 명성과 행복을 망치게 되느니라.
그러나 만약 성스러운 제자가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마음의 오염원인 줄 깨달게 되면 그것들을 떨쳐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곧 지혜가 큰 이, 지혜가 넘치는 이, 눈 밝은 이, 지혜를 갖춘 이로 존중되나니 이를 `지혜의 구족'이라 이르느니라.
여기 금(金) 가운데 다섯 가지 불순물이 있으니 그것들과 섞여 조악해진 금은 유연하지 못하고 다루기 어렵고, 광택이 나지 않으며, 쉽게 부스러져 정교하게 세공할 수 없느니라. 다섯 가지 불순물이란 무엇인가? 철, 구리, 주석, 납 그리고 은이니라.
그러나 만약 금에서 이들 불순물을 제거해 내면 그 금은 유연하고 , 다루기 쉽고, 광택이 나며, 단단하여 정교하게 세공할 수 있으니 그 금으로는 왕관, 귀걸이, 목걸이, 또는 금줄 등 어떤 장신구라도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 가운데 다섯 가지 불순물이 있으니, 그것들이 섞여 조악해진 마음은 유연하지 않아 제어하기 어렵고, 밝은 광휘도, 굳건함도 결하여 마음의 때〔煩惱; aasava〕를 근절하는데 올바로 집중할 수가 없느니라. 다섯이란 무엇인가? 감각적 욕망, 악의, 해태와 혼침, 들뜸과 회한 그리고 의심이라.
그러나 만약 마음에서 이들 다섯 가지 불순물을 제거해 내면, 그 마음은 유연하여 제어하기 쉽고, 밝은 광휘와 굳건함을 지닐 것이며 마음의
때를 근절하는데 올바른 집중〔正定〕할 수 있게 되리라, 그것이 어떤 경지이건 한층 높은 심적능력〔神通力〕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면 그는
그곳으로 마음을 향하게 할 수 있고, 만약 다른 조건들이 갖추어진다면 그 경지를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을 획득하게
되리라.
이 다섯 가지 장애라는 심적 대경〔法〕에 대해 수행자는 어떻게 법에 대한 관법〔法隨觀〕을 닦을 것인가? 비구들이여, 자기에게 감각 욕망이 있을 때 비구는"내게 감각 욕망이 있다"고 알며 감각 욕망이 없을 때"내게 감각 욕망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감각 욕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일어난 감각 욕망을 어떻게 물리치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물리친 감각 욕망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를 안다.
자기에게 악의가 있을 때, 비구는"내게 악의가 있다"고 알며, 악의가 없을 때 "내게 악의가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악의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일어난 악의를 어떻게 물리치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물리친 악의가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를 안다.
비구는 자기에게 해태와 혼침이 있을 때 "내게 해태와 혼침이 있다"고 알며, 해태와 혼침이 없을 때 "내게 해태와 혼침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해태와 혼침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며, 일어난 해태와 혼침을 어떻게 물리치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물리친 해태와 혼침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를 안다.
자기에게 들뜸과 회한이 있을 때, 비구는 "내게 들뜸과 회한이 있다"고 알며, 들뜸과 회한이 없을 때 "내게 들뜸과 회한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들뜸과 회한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일어난 들뜸과 회한을 어떻게 물리치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물리친 들뜸과 회한이 앞으로 다시 일어나지 않는지를 안다.
자기에게 회의적 의심이 있을 때, 비구는 "내게 의심이 있다"고 알며, 의심이 없을 때 "내게 의심이 없다"고 안다. 비구는 전에 없던
의심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고, 일어난 의심을 어떻게 물리치는지 알며, 어떻게 하면 물리친 의심이 앞으로 다시 생각하지 않는지를
안다.
방금 권한 것처럼 어떤 한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그 즉시 마음챙겨 주시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면서도 이들 장애와 그 밖의 다른 정신적 오염에 대처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거리낌없이 계속되는 해로운 생각들에 제동을 걸 수 있고 그들의 재발을 감시하는 마음도 강력해지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간단한 심리적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주석가들의 표현에 의하면 "좋은 생각과 삿된 생각이 짝을 지어 동시에 일어날 수가 없다. 따라서 (바로 전 순간에 일어난 감각 욕망을 인지하고 있는 그 순간엔 오로지 인지의 행위가 있을 뿐) 그 감각욕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마치 이 몸이 음식(aahaara) 역주6 을 취하고, 자양분에 의지하여 살아가며, 자양분이 없이는 부지하지 못하듯
비구들이여, 다섯 가지 장애도 또한 음식을 취하고, 자양분에 의지하여 살아가며, 자양분이 없이는 부지하지
못하느니라.
가. 감각욕망의 자양분 아름다운 대경들이 있다. 거기에 지혜롭지 못한 주의를 자주 기울이는 것(ayonisomanasikaara-bahulikaara), 역주8
이것이 곧 아직 생겨 나지 않은 감각욕망을 생기하도록 조장하며, 생겨난 감각욕망을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나. 감각욕망을 키우지 않음
부정한 것들〔부정관(不淨觀)의 대상들〕이 있다. 거기에 지혜로운 주의를 자주 기울이는 것, 이것이 곧 생겨나지 않은 감각욕망을
생기하도록 조장하지 않는 것이며, 이미 생겨난 감각욕망을 늘리고 드세게 되도록 조장하지 않는
것이다.
감각적 욕망을 떨쳐버리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사항
⑴ 부정관(Asubha-bhaavanaa)을 배움 염처경에 대한 주석서에서 ⑴ 부정관을 배움
⑵ 부정관에 전념함
여기서 부정한 대상은 특히 염처경이나 청정도론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묘지 명상을 두고 하는 애기지만 그 밖에도 감각 대상의 혐오스러운 면 일반에 대 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 신체의 혐오스러운(또는 신체의 32부위)에 대한 명상
뼈와 힘줄 얽히고 엷은 막과 살로 발라져
또는 숫따니빠따의「승리의 경(193-206게)」전부를 읽어보시도록.
㈂ 그 밖의 명상 적은 기쁨을 주고 많은 고통에 큰 절망
불쾌한 것이 유쾌한 것인 체하여
⑶ 감관〔根〕을 잘 수호함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이 끌리고, 멋지고, 즐거움을 주고, 느낌이 좋으며, 강한 관심을 불러 일어키는
형상들(Ruupa)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들을 즐거워하지 않고 집착하지도 환대하지도 않는다면, 그렇듯 즐거워하지도 집착하지도 환대하지도
않기에 그에게서 형상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진다. 즐거움이 없어지면 애착이 없어지고, 애착이 없어면 속박도 없느니라. 귀로 지각할 수 있는
소리,… 냄새…, 맛…, 촉감…, 심적 대상〔法〕이 있다. 만약 비구가 그것들을 즐거워하지 않고 집착하지도 환대하지도 않기에 그에게서 그것들에
대한 즐거움이 사라진다. 즐거움이 없어지면 애착이 없어지고, 애착이 없어지면 속박도
없느니라.
⑷ 식사의 절제 비구는 어떻게 식사를 절제하는가? 이에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한 다음 음식을 취한다. 즉, 즐기거나 자만하거나 몸을 윤택하게 만들거나
또는 (주석서에 의하면 근육으로) 몸을 가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이 몸을 유지·지탱하기 위해서, 위해를 피하고 성스런 생활〔梵行〕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음식을 취할 뿐이다. "그럼으로써 묵은 고통을 파하고 새로운 고통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라. 비난받을 일 없고 안락한 가운데
장수를 누리게 되리라"생각하며.
⑸ 훌륭한 도반 여기서 도반이란 특히 경험이 풍부하고, 모범이 될 수 있으며, 감각적 욕망을 극복하는데, 특히 부정관을 닦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반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매한 교우 관계에도 역시 적용된다. 이런 식의 두 가지 해석은 다른 장애들의 경우에도 용어만 적절히 바꾸면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난다여, 훌륭한 교우, 훌륭한 도반관계, 훌륭한 사귐은 이 실로 성스런 삶〔梵行〕의 전부이니라. 아난다여, 훌륭한 벗, 훌륭한 도반,
훌륭한 동료를 가진 비구는 성서러운 팔정도를 닦고 실천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으리라.
⑹ 적절한 대화 여기선 감각적 욕망의 극복, 특히 부정관을 언급하고 있지만, 팔정도를 나아가는데 도움되는 대화라면 모두에 해당된다.이러한 해석 역시 다른 장애의 경우에도 적절히 용어만 바꾸면 마찬가지로 타당하다.
만약 마음이 이야기하는데에 쏠리거든 비구는 응당 이렇게 상기해야 되느니라. 즉,"이들 저속하고, 조잡하고 세속적이고, 고매하지도 않으며, (속된 것들을) 멀리하도록〔厭難〕,열정에서 헤어나도록〔難欲〕,그치도록〔滅盡〕,고요에로, 한층 높은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어 주지못하는 이야기들, 즉 왕, 도둑, 대신들에 대한 이야기, 군대, 재난, 전쟁에 관한 이야기, 먹을 것, 마실 것, 의복, 침구, 화환, 향수, 친척, 탈것. 마을, 읍, 도회 또는 지방에 관한 이야기, 여자와 술 얘기, 길거리나 우물가의 뜬소문, 조상 이야기, 갖가지 하찮은 이야기, 세계와 바다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 이미 지나간 일 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이야기들, 이 따위의 보잘 것 없는 이야기들에 휩쓸려들지 않으리라"고 이렇게 비구는 하지 말아야 될 말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진지한 삶에 관한 이야기, 마음을 여는데에 적합한 이야기, 완전히 멀리하도록, 열정에서 헤어나도록, 그치도록, 고요에, 한층
높은 지혜에 깨달음에, 열반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 즉, 검박한 생활〔小欲〕에 관한 이야기, 만족함〔知足〕, 홀로 머뭄, 세상과 어울리지
않음에 관한 이야기, 정진 의욕을 북돋아 주는 이야기, 계율, 선정, 지혜, 해탈, 해탈지견(解脫知見)에 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기꺼이
받아들이고 응하리라"고. 비구는 이렇게 해야할 말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 감각적 욕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항들
5선지 가운데 집중 상태
다. 비유 여기 통속에 빨강, 노랑, 파랑, 적황색의 물감이 섞인 물이 있다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 그 곳을 들여다 본다 해도 거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리라. 마찬가지로 어떤 이의 마음이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히고 감각적 욕망에 짓눌려 있을 때는 이미
일어난 욕망으로부터 벗아날 길을 제대로 볼 수 없나니, 이리하여 그는 자신의 행복도 남의 행복도, 자신과 남의 행복도 올바로 이해하고 보지
못하느니라.
가. 악의의 자양분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이 있으니, 거기에 지혜롭지 못한 주의를 자주 기울이는 것, 이것이 곧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의를 생기하도록 조장하며, 이미 생겨난 악의를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이라. 나. 악의를 키우지 않음 자애에 의한 마음의 해탈〔慈心解脫〕이 있나니, 거기에 지혜로운 주의를 자주기울이는 것, 이것이 아직 생겨나지 않은 악의를 생겨나도록
조장하지 않는 것이며, 이미 생겨난 악의를 늘리고 드세게 만들지 않는 것이다.
라훌라, 자애관〔慈觀 ; mettaa-bhaavanaa〕을 닦으라. 자애관을 닦음으로써 악의가 사라지나니.
악의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사항 ⑴ 자애관을 배움
⑸ 훌륭한 도반 염처경의 주석서 악의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그 밖의 사항들: 오선지 가운데 환희지〔喜支〕 다. 비유 여기 볼 땐 솥에 물이 펄펄끊고 있다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 그 속을 들여다 보더라도 거기 비친 자기 얼굴을 제대로
알라 볼 수 없느니라. 마찬가지로 어떤 이의 마음이 악의에 차 짓눌려 있을 때 그는 이미 일어난 악의에서 벗어날 길을 제대로 볼 수 없나니
그리되면 그는 자신의 행복도,남의 행복도, 남의 행복도,자신과 남의 행복도 올바로 이해하고 보지 못하느니라. 또한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에
새겨둔 가르침도 상기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새겨 두지 않은
것들이랴.
가. 해태와 혼침의 자양분 깨나른함, 권태로움, 선하품과 기지개, 식곤증, 까라짐이 생긴다. 역주13 거기에 지혜롭지 못한 주의를 자주 기울이는 것, 이것이 곧 아직 생겨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을 생겨나도록 조장하며, 이미 생겨난 해태와 혼침을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이라. 나. 해태와 혼침을 키우지 않음 힘을 내게 하는 요소, 정진의 요소, 지속적인 정진의 요소가 있으니, 거기에 지혜로운 주의를 자주 기울이는 것, 이것이 곧 생겨나지
않은 해태와 혼침을 생겨나도록 조장하지 않는 것이며, 이미 생겨난 해태와 혼침을 키우거나 드세게 만들지 않는
것이라. 다짐하기를"가죽에 힘줄, 뼈만 남아라! 이 몸에 살도 피도 말라 붙어라! 장부의 끈기(Thaama), 장부의 원기(Viriya),
장부의 정진(Parakkamma)으로 이뤄야만 될 것을 이루지 못하고서 어찌 남겨둘 힘이 있으랴!"고.
해태와 혼침을 내쫓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1) 과식이 그 원인이라는 것을 알 것
그 밖에 해태와 혼침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
죽음에 관해 염함[Mara.naanussati ; 死隨念] 오늘 내 기필코 정진하리라.
무상고(無常苦)를 관함 무상에서 고(苦)를 보는데 익숙해졌을 뿐 아니라 이런 관법을 항시 닦고 있는 비구는 게으름, 빈둥거림, 분방, 방일, 불근행, 불관찰의
위험에 대하여 마치 칼을 치켜 든 살인자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것처럼 예민하게 느낄 것이
틀림없다.
희심(Muditaa)
라훌라, 희심관을 닦으라. 희심관을 닦음으로써 깨나른 함이
사라지나니.
마음이 까라질 때는 7각지 가운데 경안(Passaddhi; 寂靜), 삼매(Samaadhi)
구법(求法)의 길에 대한 숙고
"부처님들, 벽지불(Pacceka ; 獨覺)들, 그리고 성스러운 제자들이 가신 이 길을 내 또한 걸어야 하리니, 게으른 자 이 길을 밟지
못하리라"
부처님의 수승하심을 관함
유산의 고귀함을 관함
"내 이 고귀한 유산, 이른바 선법(善法; Saddhamma)을 받아 지녀야 되리니 게으른 자 어찌 이 법을 지닐 수
있으랴"
마음을 분발시키는 법
분발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어떻게 이를 분발시킬 것인가? 만약 지혜의 적용이 느렸거나 평정의 기쁨을 성취하지 못한 탓으로 마음이
투미해진 것이라면, 다음 여덟 가지의 각성제를 상기함으로써 분심을 일으켜야 한다. 여덟이란, 생, 노, 병, 사, 삼악도의
고통(Apaayadukkha), 윤회에 기인한 과거세의 괴로움, 윤회에 기인한 미래세의 괴로움 그리고 자양을 구하는 데 기인하는 현생의
괴로움이다.
졸림을 극복하는 법
한 번은 부처님께서 마하 목갈라나 존자에게 말씀하셨다."졸리는가? 목갈라나여, 졸고 있는가? 목갈라나여""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1)"그러면, 오! 목갈라나여, 어떤 생각을 하다가 혼침이 그대에게 덮쳤든지간에, 그 생각에 더 이상 주위를 팔지 말아야 하며, 그 생각에 머물러 있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렇게 하면 혼침이 사라질 수 있으니라."
(4) 그래도 사라지지 않으면 귓볼을 잡아당기고, 역주16 손바닥으로 팔다리를 문지른다. 그러하면 혼침이 사라질수 있으리라.
(5) 그래도 혼침이 사라지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물로 눈을 씻고는 사방을 둘러보고, 하늘의 별을 쳐다본다. 그리하면 혼침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6) 그래도 혼침이 사라지지 않으면 빛에 대한(내면적) 인식[光明想 ; Aloka-sa~n~naa]을 확립하고, 낮에 그러했듯이 밤에도, 밤에 그랬듯이 낮에도 또한 맑고 트인 마음으로 밝음에 가득 찬 의식을 계발한다. 그리하면 혼침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7) 그래도 혼침이 사라지지 않으면 감각을 안으로 돌이켜 마음이 밖으로 향하지 않도록 한채, 앞과 뒤를 똑바로 알아차리면서 왔다갔다 걷는다. 그리하면 혼침이 사라질 수 있으리라.
(8) 그래도 혼침이 사라지지 않으면 곧 일어나겠다는 생각을 간직한 채 정념·정지하며 사자 모양새로 두 발을 포개어 오른쪽이 바닥으로 가도록 조심스럽게 눕는다.
다시 깨어나는 대로 "내 드러눕거나 기대는 즐거움에, 잠자는 즐거움에 빠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빨리 자리에서
일어난다.
"지금 정진하라"고 독려하는 다섯 가지 임박한 위난 비구들이여, 만약 어떤 비구가 이들 다섯 가지 위험한 지경을 이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루지 못한 것을 깨달으리라"는 결의에 차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살게 되기에 족하리라. 다섯 가지 위난이란 무엇인가?
1. 비구들이여, 여기 한 비구가 이와 같이 숙고한다 ; "내 지금은 젊다. 젊은 나이에 검은 머리, 한창 때, 인생의 시작에 있는 청년이지만 이 몸 늙음의 손아귀에 붙잡힐 때가 오리라. 늙음에 짓눌린 자 쉽게 부처님 가르침따라 관할 수 없으며, 숲이나 밀림 속 또는 외진 곳에서 지내기도 어렵다. 내 그토록 달갑지 않은 지경에 이르기 전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도달하지 못한 지경에 다다르며,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그래서 노년에도 그렇게 이룩한 경지를 누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있는 힘을 다 쏟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2.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생각한다;"내 지금은 병도 없고 아프지도 않다. 소화도 순조롭고, 체질은 차지도 뜨겁지도 않게 균형이 잘
잡혀 정진을 하기에도 알맞지만 이 몸 병마에 사로잡힐 때가 오리라. 병든 자 쉽게 부처님 가르침따라 관할 수 없으며, 숲이나 밀림 속 또는 외진
곳에서 지내기도 어렵다. 내 그토록 달갑지 않은 지경에 이르기 전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다다르며,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그래서 병이 들더라도 그렇게 이룩한 경지를 누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있는 힘을 다 쏟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4."지금은 사람들이 화합하여 의좋게, 마치 우유에 물이 섞이듯 절친하게 지내며 서로 온화한 눈길로 바라본다. 그러나 숲속에 부족들 간에 소요·분쟁이 일 때가 오면, 시골 사람들은 수레를 타고 피난가게 되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가 그런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 북적이게 될 것이니, 그런 곳에서 부처님 가르침따라 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내 그토록 달갑지 않은 지경에 이르기 전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도달하지 못한 지경에 다다르며,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그래서 위난 속에서도 그렇게 이룩한 경지를 누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있는 힘을 다 쏟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5. 다시 비구들이여, 비구는 생각한다;"지금 승가는 다투는 일 없이 화합하여 의좋게, 한 가지 가르침 아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그러나 승가가 분열하게 될 때가 오고, 그리되면 쉽게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관할 수 없을 것이며, 숲이나 밀림속 또는 외진 곳에서 지내기도
어려우리라. 내 그토록 달갑지 않은 지경에 이르기 전에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다다르며,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도록,
그래서 승가가 분열되더라도 그렇게 이룩한 경지를 누리며 행복할 수 있도록 지금 있는 힘을 다 쏟아야 하지 않겠는가" 註3
라고.
다. 비유 여기 통 속에 물이 있어 이끼와 풀로 덮여 있다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거기 비친 자기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리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마음이 해태와 혼침에 사로잡혀 짓눌려 있을 때, 그는 이미 일어난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제대로 볼 수
없나니, 이리하여 그는 자신의 행복도, 남의 행복도 그리고 자신과 남의 행복도 올바로 이해하고 보지 못하느니라. 또한 이미 오래 전에 마음에
새겨둔 가르침도 상기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새기지 않은
것들이랴.
가. 들뜸과 회한의 자양분
마음의 불안이 있다. 거기에 자주 지혜롭지 못한 주위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곧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회한을 불러일으키고, 이미 일어난 들뜸과 회한을 늘리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나. 들뜸과 회한을 키우지 않음
마음의 평안이 있다. 거기 시시로 지혜로운 주위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곧 아직 일어나지 않은 들뜸과 회한을 일으키지 않고, 이미
일어난 들뜸과 회환을 키우거나 드세게 하지 않는
것이다.
들뜸과 회환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1) 경전〔교의와 계율〕에 관한 지식.
들뜸과 회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그 밖의 사항들
5선지 가운데 안락 (Sukhajhaananga) 7각지 가운데 경안, 삼매, 평온각지
"마음이 들뜰 때는 택법·정진·환희 각지를 닦기에 적당치 않으니 그것들로는 산만해진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없기 때문이라.
다. 비유
여기 통 속에 물이 있는데 바람이 휘저어 흔들리고 출렁거려 파문이 인다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거기 비친 자기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리라. 마찬가지로 어떤사람의 마음이 들뜸과 회환에서 벗어날 길을 제대로 볼 수 없나니, 이리하여 그는 자신의 행복도, 남의 행복도
그리고 자신과 남의 행복도 올바로 이해하고 보지 못하느니라. 또한 이미 오래 전에 마음에 새겨 둔 가르침도 상기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새기지 않은
것들이랴.
가. 의심의 자양분
의심을 일으키는 것들이 있으니, 거기에 지혜롭지 못한 주위를 자주 기울이는 것, 그것이 곧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의심을 생기도록 조장하며, 이미 생겨난 의심을 키우고 드세게 만드는 자양분이라.
나. 의심을 키우지 않음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 나무랄데 없는 것과 나무라 마땅한 것, 고상한 것과 천박한 것, 기타 흑백으로 상반되는 갖가지 것들이 있나니,
거기에 시시로 지혜로운 주의를 기울이는 것, 이것이 곧 아직 생겨나지 않은 의심을 생기도록 조장하지 않고, 이미 생겨난 의심을 키우거나 드세게
하지 않는것이니라.
의심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는 여섯 가지
(1) 경전[교의와 계율]에 관한 지식
의심을 없애는데 도움이 될 그 밖의 사항들:
5선지 가운데 고찰 (Vicaara) 역주19
다. 비유
여기 한 통의 흙탕물을 휘저어 어두운 곳에 두었다면,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거기 비친 자기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으리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의 마음이 의심에 싸여 짓눌려 있을 때 그는 이미 일어난 의심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제대로 볼 수 없나니, 이리하여 그는 자신의 행복도 그리고 자신과 남의 행복도 올바로 이해하고 보지 못하느니라. 또한 이미 오래 전에 마음에 새겨 둔 가르침도 상기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새기지 않은 것들이랴.
사문과경(沙門果經)과
고귀한 정념-정지(正念-正知)를 갖추고 그리고 고귀한 지족(知足)을 두루 갖춘 비구는 한적한 숲속이나 나무밑, 산속, 바위 틈, 석굴, 묘지, 밀림, 노지 또는 짚가리로 가서 머문다. 탁발에서 돌아와 식사를 마친 뒤, 가부좌를 틀고 윗몸을 곧추세워 방심하지 않고 정념을 유지한 채 앉는다. 세속에 대한 탐욕심(=감각적 욕망)을 떨치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머무르며,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악의의 흠을 떨치고, 악의없이 머무르며 모둔 생명에 대한 우애와 연민으로 그는 악의의 흠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해태와 혼침을 떨치고, 그는 해태와 혼침에서 벗어나 광명상(光明想:Aloka-san~naa)가운데 머무르며, 마음을 챙기고〔正念〕분명하게 파악〔正知〕하여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들뜸과 회환을 떨치고, 그는 들뜨지 않은 채 머무른다. 마음이 안으로 가라앉음에, 그는 들뜸과 회한으로 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그는 회의적 의심을 버리고, 의심을 넘어선 사람으로 머무른다. 유익한 것들에 대한 반신반의에서 벗어난 그는 회의적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정화한다.
마치 어떤 사람이 빚을 내어 장사를 해서 성공한 경우나 마찬가지다. 이제 그는 옛 빚을 갚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이어서 부인을 한 명 부양할 수 있는 여분이 생긴 것이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또, 마치 중병에 걸려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 경우가 같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으니 몸에 힘이라곤 하나도 없다. 그런데 얼마가 지나서 병에서 회복이 되었다.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고 힘도 다시 생겨났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사람이 옥에 갇혔다가 얼마 뒤 옥에서 풀려나는 것과도 같다. 이제 안전하고 두려울 것도 없고, 또 재산도 축나지 않았다…. 그것이 기뻐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사람이 종이 되어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남에게 매여 가고 싶은 곳에도 갈 수 없이 지내다가, 얼마 뒤 종살이에서 풀려난 것과도 같다. 이제는 독립하여 더 이상 남에게 매이지 않고, 제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있는 자유인이 된 것이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치 어떤 부유하고 번창하는 사람이 먹을 것도 없고 위험만 가득 찬 사막길을 걷다가 얼마 뒤 그 사막을 다 건너서 위험이 없는 안전한 처소인 마을 주변에 무사히 다다른 것과 같다.…. 그것이 기뻐 그는 마냥 즐겁다.
마찬가지로 비구는 자기 마음 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 버리지 못하는 한 스스로를 빚진 사람, 환자, 옥에 갇힌 사람, 종, 사막길을 걷는 여행자로 여긴다.
그러나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을 때, 비구는 스스로를 빚에서 벗어난 사람, 병이 쾌유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러난 사람, 자유인, 그리고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버린 자신을 바라볼 때 기쁨이 일고, 기뻐하는 사람에게 환희심이 생겨나며, 환희심에 찬 사람의 몸은 고요해지니, 몸이 고요해짐에 그는 행복을 느끼며, 행복한 마음은 집중되어진다.
이윽고 그는 감각적 욕망을 멀리하고 불건전한 관념〔Unwholesome idea ; akusala dhamma〕을 멀리하여, 이 멀리 초연함에서 생겨나는 역주20 환희와 행복감으로 충만한, 생각일으킴(Vitakka)과 추론적 사유(Vicaara)가 아직 수반되고 있는 초선(初禪)에 들어 머무른다. 그는 제2선…, 제3선…, 제4선에 들어 머무른다.
경전에 설하기를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속에서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한 비구는 스스로를 빚진사람, 환자 옥에 갇힌 사람, 종, 사막길을 걷는 자로 여긴다"고 한다.
여기서 세존께서는 떨쳐버리지 못한 감각적 욕망의 장애를 마치 빚을 진 것으로 다른 장애들을 병을 앓는 것, 옥에 갇힌 것등으로 설명하셨는데, 이러한 비유는 다음과 같이 이해해야 한다.
1. 감각적 욕망
어떤 사람이 빚을 얻어다가 탕진해 버렸다고 하자. 이제 그는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 거친 말로 다그치며 괴롭히고 때린다. 해도 대들지도 못하고 모두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참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은 곧 그 빚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향한 감각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 사람은 욕망의 대상에 대해 애착이 가득한 나머지 그 대상에 집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상대로부터 호된 소리를 듣고, 괴로움을 당하고 매를 맞는다 해도 이를 모두 견디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인종을 강요당하게 된 것은 감각적 욕망 탓이다. 이처럼 감각적 욕망은 마치 빚을 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2. 악 의
마찬가지로, 성 잘내는 기질의 사람은, 은사(恩師)나 계사(戒師)스님이 좋은 뜻으로 가볍게 타이르기만 해도 "귀찮게 군다"고 불평하며 그분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승단에서 나가거나, 이리저리 떠돌아다닐 것이다.
3.해태와 혼침
어떤 사람은 축제날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축제행사의 시작도 중간도 끝도 볼 수 없었다. 만약 그 사람이 다음 날 옥에서 풀려나 사람들이 "어제 축제는 참 즐거웠지. 아, 그 노래며 춤이라니!"하며 이야기해도 대꾸할 말이 없는 것이다. 왜? 스스로 그 축제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설령 아무리 감동적인 설법이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비구가 해태와 혼침에 씌여 있다면 그는 법문의 시작도 중간도 끝도 모르게 될 것이다. 법문이 끝난 뒤 "그런 법을 들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법문 주제도 홍미롭운 것이었지만 비유들은 또 얼마나 좋았나"라고 찬탄하는 말을 들어도 그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왜? 해태와 혼침에 빠져 그 법문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태와 혼침은 감옥에 갇히는 것과 견줄 수 있다 . 4. 들뜸과 회한
축제에 끼고 싶었던 종에게 주인이 말했다. "이러이러한 곳으로 빨리 가라. 거기에 급한 일이 있다. 만약 가지 않으면 손발이나 귀, 코를 자르리라." 이 말을 듣고 그는 주인이 시킨대로 서둘러 가야되고, 축제의 일부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니. 이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매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율장을 숙지하지 못하면서 외진 곳에서 지내고자 깊은 숲속에 들어간 비구와도 같다. 가령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테면 허용된 고기가 무엇이던가 하는 사소한 문제에 부딪혀도, 자기가 먹은 고기는 허용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때〔소(疎)에 의하면 일례로 돼지고기는 허용이 되는데 곰고기가 허용되는 줄로 여김〕,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화하기 위해 벽지 생활을 중단하고 율장에 밝은 비구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외진 곳의 행복도 즐길 수 없게 될 것이니, 이는 그가 들뜸과 회한에 덮여 씌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들뜸과 회한은 마치 종살이와 같은 것이다.
5. 회의적 의심
어떤 사람이 사막을 가고 있다. 여행자들이 강도들에게 약탈을 당하고 살해당하기도 하는 것을 아는 그는 나뭇가지나 새 소리에도 "강도가 왔구나" 생각하고 불안과 두려움에 떤다, 몇 발짝을 걷고는 다시 두려움에 되돌아 설런지도 모른다. 걷는 일보다 멈추는 일이 더 많은 신고 끝에 겨우 안전한 곳에 도달하거나, 아예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것은 마치 여덟가지 의문 註4 중 어떤 것에 대한 의심이 생긴 사람의 경우와도 같다. 부처님이 깨달은 분인지 아닌지 의심하기에 그는 그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 일로 믿고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확신할 수 없으므로, 그는 성서러운 도(道)와 과(果)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거기 강도들이 있을까, 없을까" 반신반의 하는 여행자처럼, 의혹에 찬 수행자의 마음속에는 있달아 동요와 주저가 일고, 결단력도 부족해지며 근심만 생길뿐이다. 이리하여 그는 안전한 성지(聖地:Ariya-bhuumi)에 도달할 수 없도록 자기내면에다 장애물을 스스로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회의적 의심은 마치 사막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장애를 떨쳐버림
경전에 설하기를 "그러나 이들 다섯 가지 장애가 제거되었을 때, 비구는 스스로 빚에서 헤어난 사람, 병이 쾌유된 사람, 감옥의 굴레에서 풀려난 사람, 자유인, 안전한 곳에 다다른 사람으로 여긴다"고 한다.
1. 감각적 욕망을 버림
2. 악의를 버림
마치 담즙병에 시달리다 약을 써서 낫게 된 사람이 꿀과 설탕 맛을 되찾듯, 비구는"악의는 많은 해악의 씨앗"이라고 생각하여, 그것을 떨쳐버리게 하는 여섯가지 사항을 닦아 악의라는 장애를 제거한다. 병이 나은 비구 또한 경외심으로 계율을 받아. 계율의 진가를 인식하여 이를 준수한다. 이런 까닭에 세존께서는 악의를 버리는 것을 건강을 회복함에 비유하신 것이다.
3. 해태와 혼침을 버림
지나간 축제동안 옥에 갇혔던 사람이 있다. 옥에서 풀려난 다음 축제에 참가한 그는"예전에는 부주의 했던 탓으로 옥에 갇혀 그 축제를 즐기지 못했지. 이제 내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다짐하여 어떤 해로운 생각도 마음속에 들어올 수 없도록 자신의 행위에 신중를 기한다. 그는 이렇게 축제를 즐기고 나서 외친다."아 얼마나 멋진 축제였던가!"라고 마찬가지로, 한 비구가 해태와 혼침이 큰 해를 끼치는 것임을 알고 그것에 대적할 여섯 가지 사항을 닦아 해태와 혼침이라는 장애를 제거한다. 마치 옥에서 풀린 사람이 이레나 되는 축제의 전 기간을 즐기는 것처럼 이렇게 해태와 혼침을 떨쳐버린 비구는 진리의 축제(Dhamma-nakkhatta)의 시작과 중간 그리고 극치를 즐길 수 있으며 마침내는 사무애해(四無碍解) 역주21 와 함께 아라한과를 성취한다. 이런 연유로 세존께서는 해태와 혼침을 떨쳐버리는 것을 옥에서 풀려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4. 들뜸과 회한을 버림
한 종이 있는데 친구의 도움으로 주인에게 돈을 치루고 자유인이 되어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들뜸과
회한으로 인해 일어나는 엄청난 장애를 인식한 비구는 거기에 대처할 여섯가지 사항을 닦아 들뜸과 회한을 떨쳐버린다. 그것들을 버리고 난 비구는
이제 진정한 의미의 자유인으로 자기가 바라는 대로 할 수 있게 된다. 그 누구도 자유인이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을 힘으로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이제 들뜸과 회한도 이 비구가 행복된 출리(出離: nekkhamma)의 길을 걷는 것을 더 이상 막아서지 못한다.
5. 회의적 의심을 버림
여기 한 건장한 사람이 있어 짐 보따리를 챙겨들고 잘 무장한 채 무리를 지어 사막을 간다. 멀리서 강도들이 그를 본다면 제풀에 달아날
것이다. 무사히 사막을 건너고 안전한 곳에 이르러 그는 무사히 도착한 것을 기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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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적 오염원(kilesa): 그 자체가 더러워져 있고 또 그와 연관된 정적 요소들을 더럽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데, 10가지를 들고 있다. 탐욕, 증오, 미혹, 자만, 사변적 견해, 회의적 의심, 정신적 혼미, 들뜸, 부끄러운 줄 모름(無慙), 도덕적 두려움의 결여 또는 비양심적임(無愧) kilesa의 한문역은 染,(本)惑,(根本)煩惱,結 등, 영역은 defilement
2.이하 다섯 장애의 해석은 다음 본문의 각 제목에 부친 주를 참조할 것.
3.다섯선지(五禪支)와 다섯장애 (五蓋)의 대치(對治)관계
다섯선지 다섯장애
4. 저자는 본서에서 vipassnaa는 Insight로 pa~n~naa는 insight로 옮기고 있는 바 이 역서에서는 전자는 위빠사나로 음사하고 후자는 통찰력으로 옮기기로 한다. 한역은 전자는 觀, 慧, 妙觀, 正見등, 후자는 慧, 妙慧, 勝解, 覺慧, 智, 智慧등.
5. 근(indriya); 한역에서는 근(根 )으로 영역에서는 주로 faculty로 쓰여 진다. 이 책에 쓰인 Indriya는 논서에 열거된 22근 가운데 다섯가지 정련(精練)된 정신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대개 pa~nc-indriyaani로 불려 진다.
6.음식(aahaara): 동사 a-hr(가져오다, 일으키다)에서 파생된 단어로 음식, 자양물, 양육을 뜻한다. 대개 단식(段食;Kabalikaraahaara), 촉식(觸食:Phassaahaara), 의사식(意思食; Mano-sancetanaahaara), 식식(識食; Vi~n~naa.naahaara)의 네 가지가 함께 열거 인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본문에 우리말로 음식, 자양분, 일으킴, 키움, 등으로 쓴 것은 단순히 문맥에 따른 것이다
7. 감각적 욕망(Kaamacchanda); 한문역에선 欲,貪慾, 欲欲, 好欲등으로 옮겨졌다. 영역은 sensuous(또는 sensual,sense-) desire, excitement of sensual desire등
8. 지혜로운 주의(yonisomanasikara); 正思惟, 正作意, 如理作意, 如法思등으로 한역된 것으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여기서 말하는 주의(注意)는 조심과 관련된 일상적 뜻이 아니고, 法에 대한 意의 분별적 사유작용을 내포하고 심리학에서 쓰는 특정 자극 대상에 대한 마음의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작용을 뜻한다. 영역은 wise attention, proper consideration, thorough attention, wise consideration등.
9. 칠각지(七覺支; Satta bojihaanga); 깨달음으로 이끄는 일곱가지의 성분요소, 그 내역 및 다섯 장애와 대응하는 관계는 다음과 같다.
칠각지 오개
10. 악의(惡意; vyaapaada 또는 byaapaada): 한문역은 , 瞋, 瞋 , 害, 怒 心,瞋恨怨惡등.삼독심의 瞋(dosa)과 동의어로 풀이한다. 영역은ill-will, malevolence등
11. 희심관〔喜觀〕: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무량심관(四無量心觀)이다. 이중 喜(muditaa)는 곧 이어 나오는 (p.31g) 오선지의 喜支나 喜覺支와 한문은 같으나 원어는 다르다. 뒤의 둘은 piiti의 역어로 법을 체험한데서 우러나는 내면의 기쁨인데 대해 여기 muditaa는 남들이 행복·향상을 자기의 것으로 기뻐하는 열린 마음 특유의 기쁨이다. 다른 한역은 喜心, 歡喜, 發喜, 發喜心등 영역은 sympathetic joy, sympathy in others' welfare. 본 서에서는 둘을 구별하기 위해 muditaa는 희심으로, piiti는 환희로 옮겼음.
12. 해태와 혼침(Thiina-middha): 한문역에서는 Thiina를 疲, middha를 眠,睡, 昏睡, 懈怠로 Thiina-middha를 眠, 睡眠, 昏沈睡眠으로 쓰고 있다. 어원상 thiina는 styaa(굳어지다)의 과거분사 styaana 혹은 stim(젖다, 굳다, 정지하다)의 과거분사 stimita이며, middha는 주석서에 "비대 혹은 우둔해짐"으로 정의하고 있어 사실상 이 두 단어는 동의어로 간주되며 졸음이나 잠의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집론(Dhammasanganii)-〔1155-1157〕에서는 thiina를 정신적 위축, middha를 육체적 경직, 잠, 졸음 등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상좌부의 전통적 해석에 따라 두가지를 구분하기 위해 해태(정신적 해이)와 혼침(육체적 피로, 졸음, 혼곤)으로 썼다. 저자의 영역은 sloth and torpor.
13.아함경에선 "微弱, 不樂, 欠, 多食, 懈怠의 五法"으로 옮기고 있다
14. 마음속에 한낮의 태양처럼 밝은 빚을 떠올림,
15.생각(vitakka): 한문역 구역(舊譯)은 覺, 신역은 尋. 생각을 붙드는 것.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vicaara 와 결합해서 쓸때엔 vitakka는 사유 과정의 시발단계, 또는 탐구적이며, 거칠은 사유단계를 의미한다.
16.본문은 ubho kannasotaani-avijeyyaasi. 저자는 `shake one's ears'로 옮기고 있으나 칸띠빨로 스님은「止와 觀」에서 `pull ones ears(the earlobes when pulled hard dispel drowsiness)'로 풀이하고 있어 이에 따랐음.
17.들뜸(uddhacca)과 회한(kukkucca):uddhacca는 vuupasama(안정, 평온)의 반댓말, vikkhepa(혼란, 동요, 당황)의 동의어로 쓰여 쉽게 이해할 수 있으나 kukkucca는 상당히 복잡한 용어 가운데 하나다. 주석서에 따르면 kukkucca의 어원은 ku+kata로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뜻이다. 한역 惡作은 이 뜻을 살린 역어일 것이다. 다시「법집론」은 "허용된 것을 허용되지 않은 것으로, 무죄한 것을 유죄한 것으로, 또 그 반대 경우로 잘못 아는 것, 이 모든 걱정, 안절부절, 지나친 세심함, 양심의 가책, 상심"으로 풀이하고 있다.또 나라다 스님은「아비담마 편람(A manual of Abhidhamma)」의 역주에서 이 용어는 지나간 일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며, `후회'로 옮길 수 있는 이 용어가 율장에서 쓰일 때는 규율에 관한 건전한 의문이 되지만 논장에서는 권장될 수 없는(선정을 방해하는) 후회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한문역도 `掉擧 惡作'과 掉悔`의 두 역어가 쓰이고 있다. 영역은 전자는 restlessness, agitation, distraction등이, 후자에는 worry, scruple, semorse등(저자는 restlessness and scruples로 옮기고 있는데)전통적 해석에 따라 지난일을 떠올려 자책, 상심함으로써 마음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뜻으로 회한으로 옮겼다.
18.의심(Vicikicchaa): 어의상으로는 앞의 Uddhacca-Kukkucca와 중첩되는 것으로 의심, 의심, 의혹, 당혹, 동요, 이해의 불확실성을 뜻한다. 붓다고샤(Buddhaghosa)는 이 Vicikicchaa를 "어떤 결정에 이를 수 없음으로 인해 일어난 곤혹감"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영어 번역에서도 종종 perplexity로 옮겨지고, Sanskrit 의 Vicikitsa의 한역도 의혹, 호의(狐疑)등임을 미루어 볼 때 특히 얄팍한 지식을 앞세운 불신이라는 어감이 짙어 보인다. 여기서는 저자의 sceptical doubt를 따랐다.
19. 고찰(Vicaara): 한문역은 구역이 觀 , 신역이 伺, 주로 vitakka 뒤에 연결되어 쓰인다. vitakka 가 어떤 생각을 붙들어 어떤 대상에 향하게하는데 반해 vicaara 는 그 대상에 대한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 또는 vicara 가 거칠고 엉성한 사고라면 vicaara 는 섬세하고 면밀한 고찰과정이다. 주석서에서 비유하기를 종을 치는 것과 계속 울리는 종소리에, 또는 도공이 흙덩이를 물레에 얹는 것과 솜씨를 부려 그릇을 빚는 것에, 그릇을 집어드는 것과 그릇을 닦는 것에 비유한다. 둘의 영역은 inital and sustaining thought,(또는 applying), applying and sustaining thought analytic and investigating thought processes 등. 저자 역시 본문에서는 thinking과 reflecting을, 뒤의 29쪽에서는 thought-conception과 discursive thinking을 각기 쓰고 있어 그에 따랐다.
20. 저자는「멀리 초연함에서 생겨나는」을 초선에 바로 연결시켜 수식하고
있는데, 이 문장을 환희와 행복을 수식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학자들도 많다.
21. 사무애해(Pa.tisambhidaa): 논리적 분석지를 이르는
것으로 대개 다음
원 주
註1) Kammatthaana 는 글자 그대로 "working
ground" 즉 "작업처"인데 명상의 주제를 의미한다.
註2) 범부(Puthujjana):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아직 성위의 첫단계인 입류도(入流道)에 들지 못한 사람.
註3) 이 범문은 제 2 바이랏 석칙문(石勅文)에서 아쇼카 왕이 권장한 일곱 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존자들이시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법문들…. 즉,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두려움(Anaagata-bhayaani)…. 존자들이시여, 내(아쇼카) 바라건데, 많은 비구·비구니가 이들 가르침을 수시로 경청하고 명상하며, 남녀 세속인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를! 빈센트 스미스 (Vincent A. Smith)저 아쇼까 3판, P.54.
註4) 여덟가지 의문사항은 「분별론(vibhanga)」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佛·法·僧에 대한 의심, 삼학〔三學〕에 대한 의심, 과거, 미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의심, 연기 현상의 성립 조건에 대한 의심.
(이하역주)법집론의 주석서 Atthasaalinii〔354,355〕다음 여섯가지 의심을 설명한다.
<고요한소리, http://www.calmvoice.org>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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