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꿈과 근심

소리없는 아우성 2012. 3. 12. 12:37

 

 

 


꿈과 근심
밤 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 가서 깨었고나.


새벽 꿈이 하 짧기에 근심도 짧을 줄 알았더니
근심에서 근심으로 끝간 데를 모르겠다.


만일 님에게도 꿈과 근심이 있거든
차라리 근심이 꿈되고 꿈이 근심 되어라.

님의 침묵(沈默) : 한용운(韓龍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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