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백일법문

[스크랩] 백일법문 [제7장 화엄종사상] 5. 차정과 표덕 (3) 차표원융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10. 09:20
(3) 차표원융(遮表圓融)

 

세존사이트 / 성철스님 법어집 / 장경각 / 불기 2536.4.

 

또한 연기하기 때문에 유(有)요, 연기하기 때문에 무(無)요, 연기하기 때문에 유이기도 하고 또한 무이기도 하며, 연기하기 때문에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라. 이와같이 가림과 드러냄이 원융무애하니 모든 것이 연기가 자재한 까닭이다. 
又以緣起故是有요 以緣起故是無요 以緣起故是亦有亦無요 以緣起故是非有非無라. 如是遮表圓融無碍하니 皆有緣起自在故也니라. 

이것은 지금까지 해설한 차정과 표덕의 내용을 총괄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본래 연기가 원융자재하고, 이를 논의하는 차(遮)와 표(表)가 또한 원융무애한 것입니다. 이것은 말의 표현이 다를 뿐이지 사실은 쌍차. 쌍조를 가지고 논의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망정을 반함에 이치가 저절로 드러나고, 이치가 드러남에 망정이 저절로 없어지느니라. 
反情에 理自顯하고 顯理에 情自亡이라. (華嚴一乘敎義分齊章 券四;大正藏 45, p. 502 下)

'망상을 반함'은 부정을 가리키고'이치가 나타남'은 긍정을 말합니다. 즉 여기서는 부정을 하니 긍정이 되고, 긍정을 하니 부정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데. 비유하자면 구름이 다 걷히면 해가 드러나고 해가 드러나면 구름이 다 걷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시 말하면 차가 즉 표이고, 표가 즉 차로서 차정 이대로가 표덕이고 표덕 이대로가 차정인 것입니다.

 

 

 

출처 : 고전 취미 붙이기
글쓴이 : 無爲修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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