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사이트 / 성철스님 법어집 / 장경각 / 불기 2536.4.
'덕을 드러낸다(表德)고 하는 것'은, 연기법을 앞에서는 전부 부정으로 해명한 것에 반하여 여기서는 전부 긍정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연기가 있느냐고 물으니, 앞에서는 없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 까닭은 환화(幻化)의 유가 언제든지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묻기를 연기가 없느냐고 하니, 그렇다고 긍정합니다. 연기는 무성(無性)으로 자성이 공하기 때문에 없다고 대답을 하여 앞의 말을 뒤집어 놓습니다. 그리고 연기라는 것은 있기도 하고 또한 없기도 하는 것이냐고 다시 물으니, 그렇다고 긍정을 합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으로서 서로 걸림이 없이 양편이 다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묻기를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냐고 하니, 또 그렇다고 대답을 합니다. 색즉시공 · 공즉시색으로 서로 빼앗아버리기 때문에 색공(色空)을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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