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백일법문

[스크랩] 백일법문 [제7장 화엄종사상] 2. 법계삼관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10. 09:13
2. 법계삼관(法界三觀)

 

세존사이트 / 성철스님 법어집 / 장경각 / 불기 2536.4.

 

법계삼관이란 진리의 세계인 법계를 관찰하는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는 진공절상관(眞空絶相觀)으로 모든 것이 다 공해서 일체의 상(相)이 전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이사무애관(理事無碍觀)으로 진공절상관에서 모든 것이 공하여 일체의 쌍이 떨어졌으나 여기에 이르면 도리어 이치와 사물이 걸림이 없이 원융무애하기 때문에 이사무애라고 합니다. 진공절상을 앞에 놓은 것은 만법 성상(性相)의 자체가 진공절상임을 바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체만법이 공하여 상이 다 끊어지면 자연히 서로 융통하고 무애하게 되어 이사무애관이 성립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세번째의 주변함용관(周變含用觀)이라는 사사무애법계(事事無碍法界)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법계삼관은 본래 두순화상이 세운 것인데 여기에 대한 자세한 해석을 청량국사(淸凉國師;738-839)가 하였으며, 다시 뒤에 규봉(圭峯;780-841)스님이 해설한 것도 있습니다. 두순스님은 화엄법계관을 진공절상관, 이사무애관, 주변함용관의 삼관(三觀)으로 분류했는데, 청량국사처럼 사법계(事法界)를 따로 세우지 않은 것은 이사무애관 가운데 사법계와 같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청량국사는 사법계를 따로 세워서 사법계 · 이법계 · 이사무애법계 · 사사무애법계의 네 가지로 분류한 것입니다.

 

 

 

출처 : 고전 취미 붙이기
글쓴이 : 無爲修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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