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성향미촉법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소리없는 아우성 2013. 8. 12. 12:11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 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색성향미촉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좋은 시절  (0) 2014.08.10
못다핀 꽃한송이  (0) 2014.04.27
하루만  (0) 2013.07.25
And I love you so...........  (0) 2013.06.08
낙인-임재범  (0) 201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