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동영상)

3. 환생과 빅뱅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27. 03:56

해발 4100미터 티벳고원의 압도적인 풍광, 굽이치는 강을 사이로 남성수행자와 여성수행자의 숙소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붉은 가사의 승려들이 수 천 명씩 떼 지어 모여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문명의 진공상태인 마음의 실험실. 이들은 자신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왜 여기 있고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하면 자비와 평화로 마음을 채울 것인가 질문한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유럽 입자 물리 연구소 CERN. 이곳은 인류가 발명해낸 최신의 실험장비들이 빼곡이 들어차있다. 주재하는 연구원만 수천 명. 이들은 세계각지에서 모인 물리학의 천재들이다. 지하 100미터. 양성자를 빛의 속도까지 가속시켜 반대방향으로 날아오는 양성자와 충돌시키는 인류최대의 6조원짜리 실험. 이들은 우주는 어디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그리고 물질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 모든 존재는 나의 어머니 VS 기본 입자 쿼크의 기묘한 얽힘

야칭스의 수행자들은 환생을 믿는다. 그들은 수많은 환생을 거치면서 모든 존재는 자신의 어머니였던 적이 있다고 배운다. 함께 수행하는 수행자들도 어머니요, 평원을 지나치는 동물들도 어머니요, 하찮은 곤충도 전생에 나의 어머니였을 것. 이러한 가르침은 그 모든 어머니들을 위한 통렌 명상으로 수렴된다. 날숨에 자기 안에 있는 행복과 평화의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들숨에 바깥 세계의 고통을 들이마신다. 탐욕은 보시로, 증오는 자비로 치환하는 이 해독제는 오래된 투쟁, 나와 나 아닌 것 사이의 끈질긴 전쟁을 끝낼 것인가. 과연 그 경계는 애초에 없던 환상일 뿐인가.

양자물리학자 존 앨리스는 입자가속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영국인이다. 그는 140억년 전 빅뱅 당시 발생했던 소립자의 비밀을 푸는 것이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한 우주적 질문의 해답을 얻는 방법이라고 여긴다.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 소립자의 세계.
현대물리학은 절대성에서 상대성으로, 분리에서 얽힘으로 인식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인류가 발견한 가장 작은 입자인 쿼크. 물리학자들은 쿼크가 짝을 이루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리고 쿼크의 기묘한 성질들이 밝혀지면서 우리의 인식세계 너머에 있는 새로운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동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4.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0) 2012.12.27
2. 치유  (0) 2012.12.27
1. 붓다의 유언  (0) 201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