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밝히는 글

마음의 주인이 되라.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13. 11:30

 

마음의 주인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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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 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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