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가득 찬 것은 조용하다.

소리없는 아우성 2012. 12. 4. 10:30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찬 것은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반쯤 채운 물항아리와 같이 철렁거리며 쉬 흔들리지만,
지혜로운이는
물이 가득찬 연못과 같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숫타니파타>

물의 교훈을 배워라.
울퉁불퉁한 계곡과 협곡 속에서
시냇물과 폭포는 큰 소리를 내지만, 거대한 강은 조용히 흐른다.
빈 병은 소리가 요란하지만
꽉 찬 병은 마구 흔들어도 소리를 내지않는다.

바보는 덜그럭 거리는 냄비와 같고,
현자는 고요하고 깊은 연못과 같다.
<숫타니파타>



가득찬 것은 소리를 내지 않듯, 내면의 뜰이 꽉찬 사람은 침묵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애써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다만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다.
꽉찬 사람은 자신 스스로도 이미 충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남에게 잘 보이려 애쓸 것도 없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행동하지도 않으며,
말로써 자신을 포장하려 들 것도 없다. 그에게 침묵은 어떤 말보다도 우렁찬 사자후다.

얕은 시내는 큰 소리를 내지만, 거대한 강은 조용히 흐르듯 마음이 깊고 넓은 이는 말이 없다.


꽉 찬 사람은 묵묵한 침묵 가운데에서 자신의 빛을 한없이 드러내고 있는 사람이다.
말이 필요없으며 다만 삶으로써 보여 줄 뿐이다.

더욱이 말이라는 것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에는 부쪽함이 많은 도구에 불과하다.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말은 사람에 따라 수없이 많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말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 그 말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렇기에 말에는 허물이 따르고, 아무리 의도가 좋은 말일지라도 그 안에 허물의 가는성은
언제나 내포되어 있다.

 

법상스님의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중에서

http://cafe.daum.net/truenature
http://www.moktakso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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