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파교단과 율장
불교의 상가는 부처님이 입멸한 뒤 1백년쯤 지나고 나서 차차 분열하여 각지에 개별적인 교단이 성립했다. 각자의 교단은 독자적인 율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부파(部派)라 부르고 있다.
부파의 수는 근본분열에 의한 상좌·대중 2부에서 각각 지말분열이 일어나 18부가 되었다. 현재 이런 모든 부파의 율장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역(漢譯)으로 몇 종류 있는 것 외에 팔리어·범어·티베트어 등이 있어 상당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그 중 중요한 것(전체적으로 '廣律'이라 불리우는 것)과 소속부파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역본은 다섯 가지가 있다.《10송률(十誦律)》61권. 살바다부(薩婆多部 : 설일체유부)캐슈미르에서 가져왔다.
《4분율(四分律)》60권. 담무덕부(曇無德部 : 法藏部)캐슈미르에서 가져왔다. 중국에서는 4분율종이 여기에 근거해서 성립했으며 이후 중국·한국·일본 계율의 기본이 되었다.
《마하승지율(摩訶僧祇律)》40권. 마하승지부(大衆部). 법현(法顯)이 파탈리프트라에서 가져왔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18부 1백 94권. 근본설일체유부의 율장으로 의정(義淨)이 중인도로부터 가져왔다. 이 율장은 대승불교도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근본설일체유부는 근거지가 마투라 지방이었다고 한다. 이 율장은 티베트역이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상당한 부분의 범본(梵本)도 남아 있다.
팔리성전의 《율장》은 남방 상좌부의 것으로 올덴버그의 교정에 의해 런던의 팔리성전 협회에서 1879∼1883년 사이에 출판되었다.
이외에 계본이라든가 갈마본 또는 각종 건도 등이 부분역으로 다수 전해지고 있으며 일부의 범본이 발견되어 교정출판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