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꿈깨고서

소리없는 아우성 2011. 11. 14. 12:27

 

 


꿈깨고서
님이면은 나를 사랑하련마는,
밤마다 문밖에 와서 발자취 소리만 내이고
한 번도 들어오지 아니하고 도로 가니 그것이 사랑인가요.
그러나 나는 발자취나마 님의 문밖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랑은 님에게만 있나봐요.

아아 발자취 소리나 아니더라면,
꿈이나 아니 깨었으련마는
꿈은 님을 찾아가려고 구름을 탔어요.

님의 침묵(沈默) : 한용운(韓龍雲)

'님의 침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잊고저  (0) 2012.01.03
하나가 되어 주셔요  (0) 2011.11.21
길이 막혀   (0) 2011.09.08
선사의 설법(說法)  (0) 2011.05.15
복 종(服從)  (0) 2011.04.13